▲미국 수출 제품 순하리 7종(사진 왼쪽)과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제품. ⓒ각 사
▲미국 수출 제품 순하리 7종(사진 왼쪽)과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제품. ⓒ각 사

지난해 K소주 수출액 1억 달러 돌파 '역대 최대'…미국 수출↑과일소주 인기↑

롯데칠성, 미국 소주 수출 연평균 46% 성장…다양한 맛 '순하리'로 공략

하이트진로 '진로' 수출국 80여곳…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소주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K소주 열풍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5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141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주 수출액은 2021년 8,242만 달러, 2022년 9,332만 달러로 지속 성장하면서 지난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로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일본이 3,083만 달러로 1위, 미국이 2,355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2022년 소주 수출액 3,566만 달러 대비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2년 1,850만 달러 대비 지난해 수출액이 늘었다. 중국과 베트남도 늘었다. 중국의 경우 2022년 소주 수출액 901만 달러에서 지난해 1,045만 달러로 늘었다. 베트남의 경우 2022년 674만 달러에서 지난해 793만 달러로 늘었다.

또, 과일소주 수출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지난해 전체 주류 수출에서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8.1%에 달했다.

이같은 K소주 수출 성장세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에서 소주 부문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1조992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1%, 1.8% 늘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수출 매출액 202억원으로 전년비 3.8% 증가해 해외 사업이 성장하는 추세다. 상반기 수출 매출액은 4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늘었다.

​오지우 LS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해외 사업 비중은 35%로, 전년 동기 10% 대비 크게 늘었다"며 "향후 미국향 소주∙밀키스 등 수출 확대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확대 방안에 대해 "한국에만 있는 소주, 밀키스 등이 수출 가능 아이템이라고 판단된다"며 "수출은 미국 업체 갤로와 제휴하면서 미주로 침투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미국 주류회사 E&J 갤로(E&J GALLO)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1월부터 미국 소주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미국 소주 수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6% 신장세다. 같은 기간 일반 소주뿐만 아니라 과일 리큐르도 미국에서 연평균 45%의 신장율을 보이고 있어 과일 소주 등을 앞세워 미국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E&J 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해 미국 전역의 주류 전문 판매점 약 1만곳에 '처음처럼 순하리' 등 소주를 입점시키며 판매 채널을 대폭 확대했다. 또,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도 입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소주의 인지도를 높여 소주가 독자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현지 선호도 조사를 통한 신규 플레이버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6,710억원, 5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매출 6416억원, 영업이익 119억원보다 각각 4.5%, 34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메가 브랜드 '진로'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소주 부문에서의 견조한 수익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특히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중장기 매출 확보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에 첫 해외 공장 설립 결정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라며 "2026년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한국 문화에 익숙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로 제품 수출국 수는 약 80여개 국으로, 외국인들이 쉽게 발음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모든 소주 제품들을 진로(JINRO)로 통합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소주 수출 브랜드로 ▲JINRO CHAMISUL FRESH SOJU(참이슬 후레쉬)▲JINRO CHAMISUL ORIGINAL SOJU(참이슬 오리지널)▲JINRO SOJU (진로)▲JINRO GRAPEFRUIT, GREEN GRAPE, PLUM, STRAWBERRY, PEACH SOJU(과일리큐르)▲JINRO ILPOOM SOJU (일품진로)▲JINRO24, JINRO25 (수출 전용)가 있다.

최근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해외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가대표 소주의 사명감을 갖고 '진로(JINRO)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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