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KB금융, 외국인 비중 76.29% 최다

지난달 31일, KB금융 외국인 지분평가액 ‘27조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 비중이 평균 62.86%를 나타냈다. KB금융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76.29%를 기록했는데, 이에 따른 지분 평가액은 27조원을 넘어섰다.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핵심 수혜 업종인 금융주의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주주환원책이 투자 매력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매크로 이슈나 기업실적 변화에 예민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주환원=주가상승’이라는 공식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4대 상장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62.86%로 연초(61.37%) 대비 1.49%포인트 상승했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4.27%포인트 확대된 76.29%를 기록해 외국인 최다 비중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이 기간 외국인 비중이 45.05%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비중 증감 폭만 놓고 보면 우리금융이 7.09%포인트 늘면서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0.99%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해 69.56%, 60.53%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을 주가 흐름과 가장 밀접한 투자 주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매크로(거시경제), 기업 실적에 예민한 외국인들이 지분을 늘리면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 지분이 늘면서 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KB금융은 67.84% 뛰었고 ▲신한금융 51.18% ▲하나금융 45.16% ▲우리금융이 25.62% 올랐다.

◆ 외국인 지분 평가액 ‘수조원’대 급증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고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분평가액도 확대됐다.

연초 15조5,760억원이었던 KB금융 외국인 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31일 27조577억원까지 늘었다. 연초와 비교해 11조4,817억원 급증한 것이다.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 평가액은 6조2,199억원 늘어난 18조4,3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 평가액은 각각 4조5,784억원, 1조6,010억원 증가해 13조1,585억원, 5조2,657억원까지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큰 틀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며 “(세부적으로는) 배당·자사주 소각 등 지속 실현 가능한 주주환원책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면서 (외국인들 입장에서) 투자 매력이 커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추후 배당으로 인한 수혜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결산 배당으로 지급한 액수는 1조7,906억원으로 이 중 60% 이상이 외국인 몫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