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가격 하락세 전망, 이차전지 소재사 수익성 악화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주력 사업인 철강시황 부진 여파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과 원료탄 재고 소진과 가격 하락세로 중국 철강 가격 또한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 43.3% 감소했다. 다만 직전분기(올해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2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철강(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매출액은 15조4,490억원, 영업이익은 4,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1조210억원) 대비 51% 줄어들었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차전지 분야 실적도 줄어들었다. 이차전지 소재부문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약 9,155억원, 영업이익 약 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3% 94.8%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의 시장전망치(컨센서스) 보다 실적이 상회했다. 박광래·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5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6,705억원)를 웃돌았다”며 “친환경 인프라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실적이 3단계 개발 완료 후 투자비 회수 반영과 매장량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매장량 재인증을 통한 감가상각비 감소와 비용 회복 효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는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광래·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3~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8,759억원, 9,51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6.5%, 8.6% 늘어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추정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4.3% 늘어난 7,84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포스코의 포항 4고로 개수 완료로 생산 및 판매량 증가로 철강 부문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자전지 부문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리튬 등 주요 소재 가격은 충분히 하락했으나 단기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아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광석리튬)과 포스코아르헨티나(염수리튬)의 상용화 공정 풀가동 시점은 각각 내년 1분기와 3분기, 내년 2분기와 내후년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생산공장(왼쪽)과 포스코아르헨티나 공장.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생산공장(왼쪽)과 포스코아르헨티나 공장. ⓒ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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