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LNG선. ⓒ삼성중공업

해상 물동량 증가·IMO 환경규제 강화 등 호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삼성중공업이 노후선박 교체에 대한 선박 수요 외에도 해상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LNG선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조치로 노후 LNG선 교체 수요에 따른 발주도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삼성중공업은 올 한 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수주 목표는 97억달러(13조3,995억원)로 올해 상반기(1~6월) 내 49억달러(6조7,688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세부적인 수주 내역은 LNG선 19척(46억달러),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2억달러), 셔틀탱커 1척(1억달러) 등이다. 이달 들어선 LNG 운반석 4척(1조4,381억원)의 추가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48억달러(6조6,316억원)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이중 조선(23억달러)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위주로 수주를 추진하며,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는 25억달러 규모로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LNG선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클락슨 포캐스트는 2030년 LNG 해상물동량이 6억6,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선사 및 선급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선령 25년 이상이 되는 노후 LNG선은 86K~119K급 115척에 이른다. 2000년 이전 인도된 선박이 57척이며, 2001~2005년 인도된 선박은 58척이다. 스팀터빈 LNG선은 환경규제 충족을 위해 감속운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용선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에도 친환경 교체 수요에 기반한 노후선박 교체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클락슨 포캐스트는 1만2,000TEU 이상 컨테이너선의 발주 예상량을 2024~2027년 4개년간 연평균 47척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유조선은 노후 선박 교체 발주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노후 유조선 비중이 높고 발주 잔량이 낮은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교체 발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체 유조선 선대에서 선령 15년 이상 노후선의 비중은 35%에 달한다. 반면 발주 잔량은 선대의 10% 수준으로 낮아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IMO 환경규제 또한 교체 발주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선박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LNG선 건조의향서의 정식계약 등을 비롯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20억~25억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Coral FLNG 프로젝트 등 해양플랜트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