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 롯바 글로벌시장 내 K-바이오 새 기준 도약 시작점”

롯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 전날 기자간담회 개최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투자…“7.6조원 생산 유발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바이오 클러스트 인력 수급을 위한 최적의 위치인 송도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소통하고 성장하겠습니다.”(이원직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이하 롯바)가 본격적으로 인천 송도 시대의 포문을 연다. 올해 3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준공을 위한 첫 삽을 뜬 롯바는 착공식 전날인 2일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 B1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비롯해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정우청 EPC부문장,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 등이 참석, 송도 바이오 캠퍼스 사업 주요 현황과 목표 및 계획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앞서 롯바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롯바는 시라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사업 역량과 노하우를 이번 송도 바이오 캠퍼스 개발에 접목했다.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가 가능토록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된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 리액터를 같이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 System)도 마련된다.

롯바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송도 캠퍼스의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 규모로 각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외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바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와 신규 건설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활용해 자사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6,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바는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행하고 있는 ESG경영 정책에 발맞춰 캠퍼스 설계 단계부터 ESG 측면을 고려해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이 설계에 반영되며 이는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롯바는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생산설비도 글로벌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에 걸맞은 기기와 원·부자재를 도입하고 스마트 IT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원직 대표는 “이번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은 롯바가 글로벌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톱(Top)10 CDMO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