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그로서리 전문매장 리뉴얼 오픈
식료품 매장 면적 20% 확대…'넘버원 그로서리 마켓' 도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롯데마트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이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재단장한 모습을 4일 공개했다.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은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이자 롯데쇼핑 실적에서 큰 효과를 나타낸 롯데몰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내 마트와 함께 베트남에서 주목받는 점포 중 하나다. 이에 이번 리뉴얼 전략이 마트 부문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2014년 9월에 오픈한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 바딘 지역의 롯데 하노이센터 지하 1층에 자리했다. 바딘 지역은 인구 25만명이 주거하고 있으며 하노이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비즈니스, 상업, 관광의 요충지로 꼽힌다.
1인당 GDP는 베트남 전체 1인당 GDP의 약 3배가 넘는 중산층이 다수 거주하는 상권이다. 하노이센터점 인근에는 국제학교와 대학교가 위치해 외국인 거주 지역이 형성돼 있고 다수의 관광지 분포로 다양한 국적의 유동인구도 많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하노이센터점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하기 위해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한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하노이센터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이번 리뉴얼 전략이 한국에서 그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가 담긴 그로서리 전문매장이라는 콘셉트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해 베트남의 차세대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롯데마트는 리뉴얼 하노이센터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인 베트남 리테일 시장을 이끌고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했다.
리뉴얼 특화 전략은 크게 5개 부분이다. ▲롯데마트 그로서리 역량을 총 집약한 다양한 프리미엄 신선 먹거리 소개 ▲기존 델리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한 45m 규모의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 공개 ▲롯데마트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 2호점 론칭 ▲가공식품 매장에 특화 상품존 구성해 상품 경쟁력 강화 ▲H&B 전문매장 뷰티 코스메틱 상품군을 확대해 K-뷰티 알리기 앞장 등이 그것.
특히, ‘요리하다 키친’은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함께 베트남의 외식 문화를 반영한 90석 규모의 식사 공간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불고기 도시락, 닭강정까지 국내 롯데마트의 FIC(Food Innovation Center)에서 연구 개발한 K푸드 50여종이 선보인다. ‘풍미소’ 역시 지난해 9월 문을 연 웨스트레이크 1호점이 오픈런을 방불케하는 명소로 자리잡은 만큼 롯데마트가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첫발을 디딘 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베트남 현지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6년간 베트남 사업을 진행하면서 베트남 현지화와 차별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을 뿐 아니라,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입지를 넓히며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함께 처음으로 진출한 인도네시아에도 48개 점포를 보유 중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경우 국내 유통사 최초로 진출했으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간다리아시티점을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전환한 바 있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영업이익은 34.4% 신장하면서 롯데마트 전체 사업의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평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베트남과 인니 외 다른 동남아 지역 진출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법인장은 “이번에 재단장한 하노이센터점은 한국의 성공 모델을 접목한 차별화된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이 총 집약된 매장”이라며 “이를 통해 동남아의 차세대 식문화를 선도하고 해외 공략 거점인 베트남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해 롯데마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