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롯데하이마트
▲서울시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롯데하이마트

 

내달부터 매장 직영사원 중심 운영…“인적 경쟁력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가전제품 전문점 롯데하이마트가 대대적인 인적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1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의 삼성전자, LG전자 브랜드 판촉사원을 이달 30일 종료하고 내달 1일부터 매장 영업직원을 직영사원 중심으로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등에 따른 일련의 지나온 소송 과정을 의식한 유의미한 전략이라는 시각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롯데하이마트는 매장 영업직을 대상으로 신입사원과 경력직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합격자 1,400여명을 선발했다. 해당 전형은 브랜드 판촉사원을 포함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에서 근무하던 브랜드 판촉사원들은 채용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인정받아 90%가량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채용된 직원들은 기존 직원들과 동일 보상 체계와 복리후생을 적용받는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제도 전환이 정부 판촉사원 운영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일환이자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조치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하이마트 점포 현황은 매장 340곳, 물류센터 12곳, 서비스센터 11곳이다.

가전제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소매점을 뜻하는 가전양판점은 특성상 다채로운 브랜드의 가전을 한 곳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특정 브랜드 소속 판촉사원은 관련 영역에서는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해도 고객 관점에서의 통합적인 상담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롯데하이마트가 새롭게 강화하는 Himart 안심 Care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 체계에서는 더욱 고도화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통합 상담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도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롯데하이마트가 자사에 파견된 가전업체 직원들에게 타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게 한 행위가 대규모유통업법에 위반된다면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인 영업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고 건전성 및 우량화, 상품 라인업 개편, SCM 중심의 구조적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가전 케어 서비스 고도화 ▲PB 강화 ▲차별화된 가전 전문 이커머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단계별 전문 교육을 통해 매장 영업직원을 가전 상품 및 서비스 전문 상담 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직원 관리를 통해 고객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서비스 만족도와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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