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민간투자사업, 재정투입사업 전환 동시 추진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시가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다.
11일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민간투자사업 재추진과 재정투자사업으로의 전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2020년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코로나19, 자재가격 인상 등 상황으로 공사비가 올랐다”며 “공사비 관련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원가 감당이 어려웠던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중 제3자제안 공고문을 재공고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또 참여 사업자가 없을 경우 신속히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 민간투자사업보다 약 3년 가량 착공이 늦어질 수 있어 우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재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14.8㎞의 경전철 노선이다. 2014년 5월 광역교통대책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돼 추진됐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시 협약을 마련하는 등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코로나19, 자재가격 급등, 금리인상 등 민간투자사업 추진여건이 악화되자 GS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출자자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오랜 시간 동안 교통 불편을 감내해가며 학수고대해왔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도, 안정적인 시행 방안도 함께 병행해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