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MMORPG 게임 '검은사막'. ⓒ펄어비스
▲펄어비스 MMORPG 게임 '검은사막'. ⓒ펄어비스

펄어비스 ‘검은사막’·엔씨 ‘블소2’ 등 론칭 대기

"현지화 전략·확고한 장르 선점 요인 고민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중국 진출을 앞둔 다수의 국내 게임들의 흥행 여에 관심이 쏠린다. 2018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로 중국 당국의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중단 이후 2022년 발급이 재개됐다. 하지만 전과 같이 론칭만으로 중국시장의 흥행을 담보할 수는 없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성공을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 손잡고 '검은사막' 판호 발급을 기다리며,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8일 열린 신작발표회 ’SPARK 2024’에서 검은사막을 소개했다.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방대한 오픈월드 콘텐츠를 담은 영상을 선보였다.

검은사막은 자체 게임엔진으로 구현한 최고의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클래스별 개성 있는 액션이 강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검은사막은 전세계 12개 언어로 5,0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다.

이 게임은 북미 최대 대규모 다중 이용자(MMORPG) 게임 미디어 ‘MMORPG.com’의 게이머가 뽑은 ‘2021년 최고작’ 중 국내 MMORPG 최다 판매 부문(Top Seller)을 차지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bes)도 검은사막을 ‘2024년 최고의 MMORPG’로 선정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의 풍부한 콘텐츠와 광활한 오픈월드 모험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텐센트와 중국 현지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소울2’는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받고 올해 하반기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퍼블리셔(유통사)는 텐센트다.

홍원준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최근 진행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블레이드&소울2는 지난 4월9일 중국에서 사전예약 이후 5월9일부터 1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하는 등 유통사인 텐센트와 긴밀하게 수정 작업을 수행 중“이라며 ”수익모델(BM) 수정, 자동사냥 제거 등을 테스트 중으로 오는 7월 열리는 중국 게임 엑스포 ‘차이나조이’를 게임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1일부터 텐센트와 함께 원작 PC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인 ‘던전앤파이터:오리진’을 선보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오리진은 초창기의 클래식한 버전이 지닌 던전과 아이템을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던파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구현해 중국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에 특화된 조작감과 호쾌한 타격감을 구축했으며, 모바일 조작을 고려한 스킬 콤보 시스템을 도입해 연계 공격의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넥슨은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던파모바일 고유의 액션쾌감으로 최고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예정이다.

넥슨은 게임 홍보를 위해 중국 유명 배우 ‘디리러바’를 공식 모델로 기용하고 ‘이소룡’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 프로모션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전 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수를 기록한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액션 역할 수행 게임(RPG)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액션성과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횡스크롤 수동 전투로 구현한 몰입도 높은 조작감이 특징이다.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원작 지식재산권(IP)을 재해석한 오리지널 스토리 및 콘텐츠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중국 게임 시장 연구기관 감마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1,443억위안(26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PC 게임 매출액은 329억위안(6조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유저들의 성향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과 확고한 장르 선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중국 진출을 앞둔 국내 게임사들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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