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AI 제품 잇달아 출시 예정…국내외 AI 사업 본격화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1분기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사업적 도약과 함께 크게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한컴은 13일 2024년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 546억원, 영업이익 63억6,000만원으로,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338억원, 영업이익 12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한컴은 연결종속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1.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1.7%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 31.3%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5.9%를 달성했다.
특히 한컴의 클라우드 및 웹기반 제품군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의 매출 비중에서 올해 18.9%로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컴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설치형 ‘한컴오피스’의 안정적 성장 기조 아래 ‘한컴독스’나 ‘웹기안기’ 등과 같은 클라우드와 웹기반 제품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컴은 2분기와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해 국내와 글로벌 AI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의 상반기 정식 출시를 포함해 연내 ‘한컴독스 AI’와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특히 한컴은 이달 들어 PDF 문서에서 AI 데이터를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 제품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하는 해결책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검색증강생성(RAG)에 문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다.
한컴은 한컴 데이터 로더의 글로벌 출시 후 최근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솔루션 기업 ‘페이스피(FacePhi)’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원가 구조를 정비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성장했다. 영업손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 감소한 8억4,000만원을 나타내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한컴 관계자는 “산업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이 있음에도 이번 1분기 실적부터 크게 개선돼 올해 전반적인 실적과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