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진압 무인 자동화 시스템 설치 예시. ⓒ한컴라이프케어
▲전기차 화재 진압 무인 자동화 시스템 설치 예시. ⓒ한컴라이프케어

전기차 화재 사고에 관심도 ‘급증’...판매·문의 늘어

증권가 “실적 개선 지속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전기차 화재진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컴라이프케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고 이후 화재진압 솔루션 문의가 이전보다 20배 증가하는 등 증권가에서도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온 결과 지난해 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비 23% 늘어난 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비 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산업 특성상 주로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돼 올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잇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회사 내 전기차 화재진압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동식 접이 침수조 설치와 질식 소화포를 함께 덮는 전기차 화재 초기 진압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무인 자동화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 구역에 설치하는 형태로, 전기차에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화포와 침수조를 한 번에 차량에 덮어씌워 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솔루션은 전기차 주차 공간에 설치 및 유지보수가 간편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정부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으로 신축 건물의 모든 지하 주차장에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한컴라이프케어 등 소방기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컴라이프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5.9% 오른 주가를 기록했다. 

한컴라이프케어에 따르면 사고 이후 제품 문의와 판매량이 각각 20배, 7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동형 접이식 침수조와 무인 자동화 시스템 모델 판매가 많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탄소섬유 질식 소화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하반기에도 비용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사업을 확장하고 국방 부문 또한 외연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방 분야에서의 납품 실적이 확실한 레퍼런스로 작용하면서 소방 및 공공 관련 예산 증액 움직임도 고무적이며 전기차 화재에 대한 확실한 진압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컴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진압 솔루션이 출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최근 이슈로 문의나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건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본격적으로 모멘텀을 잘 활용해 영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22.58% 중 17.61%를 장내매도 및 블록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한컴이 한컴라이프케어를 인수할 당시 800억원을 투자한 회사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36.13%를 보유하고 있는 한컴 또한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컴라이프케어는 공시를 통해 한컴이 BDA파트너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사항에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한컴라이프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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