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2B·B2C 가능 ‘케어해’ 앱 기반...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출시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가 맞춤형 건강검진 사업에 진출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헬스케어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낼지 이목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은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해 하반기 맞춤형 건강검진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컴 계열사인 유전체 분석·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한컴케어링크에서 주도할 계획이다.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 개인별 건강검진을 분석해 개인에 최적화된 기관, 의약품 등을 추천해 주는 게 사업의 골자다. 기존 사업들이 B2B(기업 간 거래) 기반 이었던 반면 맞춤형 건강검진은 B2B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모두 염두에 두고 추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맞춤형 건강검진은 한컴케어링크가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의 고도화라고 할 수 있다. 한컴케어링크는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주관 과제 수주 이후 학술 및 정책 연구 용역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과제는 질병관리청이 한국인의 만성 질환에 관한 유전체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컴케어링크는 해당 과제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개발한 정밀 의료 연구 플랫폼인 ‘차세대 한국인칩 v2.0’을 활용한다. ‘한국인칩’이란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으로 암이나 당뇨, 고혈압, 치매 등 한국인의 주요 질환을 나타내는 약 83만개 이상의 단일유전변이(SNP)를 담고 있다. 여기엔 정밀 의료 활용성이 높은 임상 진단, 약물 반응 등의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한컴케어링크는 과제를 수행하며 한국인 심혈관 질환 등의 유전체 정보를 3만5,000여 건 생산·분석하고, 약물유전체칩으로 질병 치료 약물 작용에 관여하는 유전체 정보를 추가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건강기능식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한컴케어링크는 지난 2022년 가천대 노화임상영양연구소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 노화임상영양연구소는 영양균형과 건강관리에 필요한 전문지식 전수 및 자문을 제공하고 한컴케어링크는 소비자 직접 대상 유전자 분석 검사 정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알고리즘 및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왔다.
한컴 관계자는 “맞춤형 건강검진 사업은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유전자 데이터, 유전자 검사 등에 더해 자사의 ‘케어해’라는 앱을 통해 B2B와 B2C 모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건기식, 영양제 등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 확장을 위해 다수의 기업들과 MOU 등을 진행했던 만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회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컴의 사업 구조 다각화는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다.한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166% 늘어난 546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비 15.4% 증가한 60억원을 시현했다. 이 기간 회사의 유동자산과 부채는 각각 2,947억원, 1,811억원이며 유동비율은 243%다. 유동비율은 신용분석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며 보통 200% 이상 유지될 때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부채비율은 38.14%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 비율로 보고 있다.
증권가도 한컴그룹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53% 늘어난 3,028억원, 530억원을 예상한다”며 “AI 및 클라우드 매출 확대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모듈화에 따른 해외매출 비중 확대, AI관련 기업의 M&A, 챗GPT5 출시에 따른 수혜기업이라는 점 등이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컴의 1분기 실적 성장 요인은 본사와 함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견인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AI 사업 본격화를 위해 출시한 글로벌 B2B향 ‘한컴 데이터 로더’, ‘한컴피디아’, ‘한컴 어시스턴트’ 등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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