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 광주시에서 중앙공원1지구 사업 관련 공개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빛고을중앙공원
▲6일 오후 4시 광주시에서 중앙공원1지구 사업 관련 공개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빛고을중앙공원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과 광주시, 한양  등 참여

광주시, 분양가 3.3㎡ 당 2,425만원…한양 “3.3㎡ 당 1,900만원 가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광주광역시가 6일 진행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개 토론회가 파행을 겪었다.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선분양 전환과 분양가 산출 근거 등을 통해 토론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한양이 반발을 이어가며 합의 과정에 이르지 못했다. 

이 사업은 최초 한양이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주관사였으나 사업 과정 중 일부 SPC 구성 회사 지분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며 최대 주주에서 물러났고, 지분을 획득하게 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SPC, 광주시 등과 갈등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4시 빛고을중앙공원개발과 전남대 산학협력단(검증기관), 한양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공원1지구 사업 관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총사업비 산출 적정 여부, 분양성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장은 이명규 광주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광주시 관계자들과 이재현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대표, 유창호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박사, 박성빈 한양 전무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한양은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선분양 조건으로 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며 “사업자 이익을 위해 사업비용이 과다 책정됐고 4,633억원의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광주시는 중앙공원 1지구를 선분양으로 전환하면 3.3㎡ 당 2,42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된다는 전남대 수행 용역자료를 공개했다. 광주시는 한양이 제시한 주장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계획을 모두 사업에 반영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토론회는 분양가 논쟁을 해소하지 못하고 선분양 전환과 사업비 산출 근거 등 문제로 양측 이견만 오가다 폐회됐다.

박성빈 한양 전무는 토론 시작 직후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4일 분양가 제안을 했는데 한양은 2018년부터 컨소시엄 대표사로 참여했고 사업 대표 주관사로서도 1년 여 사업을 추진했는데 변화가 있었다”며 “해당 사업에 있어 여전히 한양이 주관사이며 공모사가 인정한 시공사라는 점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은 후분양을 원칙으로 사업을 계획, 승인했는데 당시 10개 공원지구가 고분양가 관리지구가 되면서 모두 선분양으로 추진됐음에도 중앙공원1지구만 후분양을 고집하며 용적률과 사업면적을 늘렸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후분양 타당성 검토보고서와 선분양 타당성 검토보고서 정밀 검토를 통해 공개토론회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자는 입장”이라며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전제로 협의체를 구성해 광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와 시민단체,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후분양이 적절한지 여부와 선분양시 분양가 2,425만원이 적정한지 따져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재현 SPC 대표는 “토론회를 요청한 주체가 왜 공개 토론회 불쾌감을 나타내는지 의문”이라며 "분양가와 용역비 등 비용이 빼돌려지고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광주시가 밀실에서 속임수 행정을 하고 있다 주장한 게 한양이라며 이 자리에서 뭐가 빼돌려지고 부풀려졌는지 이야기 하고 토론을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처음부터 갈등을 빚으면 공정, 공평한 토론회 진행이 어렵다"고 제재했지만 이에 박 전무는"본말이 전도된 토론회는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양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체가 아니며 일개 주주일 뿐인데, 분양가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이 맞지않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한 사회적 합의를 왜 한양이 무턱대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선분양에 대한 검토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토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분양방식 전환 의혹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이어 한양을 향해 “이번 사업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고 (한양이 광주시에 대해) '속임수 행정'이라 말한 것은 모욕적인 발언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론회가 취지에 벗어난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되자 안팎에선 양측이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는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에 약 243만5,516㎡ 규모로 조성되며 비공원시설(아파트)은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로 조성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