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에서 텔코(Telco) LLM 관련 전시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에서 텔코(Telco) LLM 관련 전시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 13억 시장 본격 공략 등 GTAA 협력 구체화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무대를 향해 ‘텔코 인공지능(AI)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월 26일(현지 시각)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텔코 중심 AI 및 실생활 영역에서의 AI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텔코 AI는 통신 사업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 사업자와 이용자의 효용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세계 텔코(Telco·통신사)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AI 활동 무대를 글로벌 영역으로 본격 확장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 싱텔 등과 함께 GTAA를 발족하고 AI 사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0월엔 DT와 통신사향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MWC24를 통해 GTAA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세계 50개국, 약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MWC에서는 ‘텔코 LLM’을 앞세운 통신사발 AI 혁신이 소개된다. 기존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개발해 신규 서비스는 물론 고객 관리·마케팅 등 영역에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LLM를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될 예정이다.

텔코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혁신 결과도 공유된다. 대표 사례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통화 녹음·요약 기능 및 다양한 서비스 경험 개선을 통해 2월 현재 가입자 340만을 돌파했다.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된다.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들도 시연할 예정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 받는 ‘액체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의료, 미디어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AI 기술을 비롯,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진행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목업(실물크기 모형)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담당(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24를 통해 SKT가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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