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MNO·MVNO 양적 확대로 매출은 늘어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이 전년비 3.4% 증가한 14조3,72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은 전년비 7.7%, 4.9% 떨어진 9,980억원, 6,30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성장 배경은 5G 보급률, 해지율 등 이동통신망사업(MNO)의 질적 성과와 알뜰폰(MVNO) 양적 확대에 힘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전년비 감소했다. 연간 설비투자(CAPEX)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조8,2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매출도 3조98억원으로 2.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되는 등의 원인으로 전년비 31.8%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인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2022년에 이어 질적 성과가 이어지며 전년비 2.0% 증가한 6조3,084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2.6% 성장한 5조9,814억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비 26.1% 늘어나며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LG유플러스의 2023년 분기별 MNO 해지율은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며 가입 회선 성장에 힘을 보탰다.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4,000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알뜰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 및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 외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 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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