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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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 3년을 맞는다. 하지만 뉴욕 증시에서 쿠팡Inc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일부 주식 투자자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 종가는 8일(현지시간 기준) 16달러로 공모가인 35달러보다 54.2% 내려갔다. 이는 쿠팡Inc의 상장 당일인 2021년 3월 11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 69달러에 비하면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수치다.

쿠팡Inc는 지난해 3분기 이커머스 사업 성장세에 매출 8조원과 영업익 1,146억 원으로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더욱이 지난달 19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명품 유통 플랫폼 파페치(Farfetch) 인수 결정을 공시하면서 사업 분야를 넓히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Inc 주가는 지난 2022년 5월 10달러를 밑돈 이후 현재까지 2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쿠팡Inc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11월 7일 기준 304억4,000여만달러(약 40조원)에서 현재 시총은 286억달러(37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쿠팡Inc 주식을 매수한 한인 투자자를 비롯해 뉴욕시공무원연금 등 주식 투자자들이 “기업공개 신고서에 허위 또는 사실을 오인할 내용을 담았고, 상장 이후 불공정 행위에 따른 주가 폭락 손실을 보상하라”며 주주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이러한 소송은 미국에 상장한 주요 회사들 대부분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이라며 “해당 소송은 근거가 없고, 더욱이 해당 소송에서 실제 위반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기에 이미 각하 요청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가 없는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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