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 파라곤 투시도. ⓒ라인건설
▲오산세교 파라곤 투시도. ⓒ라인건설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장기간에 걸친 분양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31일 양지영R&C연구소가 청약홈과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27일) 서울을 제외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단지 가운데 7개 단지가 공공택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택지 7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만 102대 1이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지난 24일 진행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이다. 이 단지 1순위 청약은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단지 중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웠다. 554가구 모집에 13만3,042명이 몰려 평균 24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택지에 단지가 들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아파트보다 2억~3억원가량 저렴한 게 높은 경쟁률의 이유다.

이어 공공택지인 인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로 1순위 평균 111.51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3위는 강동구 천호뉴타운에 있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으로 8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공공택지 인기도 높았다. 4위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으로 85.3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청주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둔산자이아이파크(68.67대 1) ▲경기 파주 '운정 자이 시그니처'(64.31대 1) ▲더샵 강동센트럴시티(59.3대 1) ▲청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천호뉴타운 2곳과 둔산자이아이파크를 제외한 7곳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이다.

청약시장에서 공공택지 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공공택지에 공급돼 주택법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는 점과 공공택지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정주 여건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올해 9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502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0.27%,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1% 올랐다.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올해 분양을 앞둔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라인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 최중심으로 불리는 A3블록에 ‘오산세교 파라곤’을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8㎡, 84㎡(A·B) 총 1,068가구로 구성된다. 

금강주택은 11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이 파주운정신도시에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11월에 분양한다. 총 41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지방 공공택지 단지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 탕정면에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1,626가구로 구성된다. 

우미건설도 같은 달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로 총 1,43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양지영 소장은 "앞으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면서 공공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제도 폐지가 시행되면 이러한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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