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사이버 보안 사고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문재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사이버 보안 사고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문재호 기자

KISA 지연 신고 및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디지털 증거 분석·IP 추적 진행 중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경찰이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4월 30일 최 회장과 유 대표가 해킹 사고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지연 신고한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1일에는 SK텔레콤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혐의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이 추가로 접수돼, 현재 두 건 모두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신고 시점 사이의 불일치, 그리고 사업자로서의 법적 의무 미이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침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피해 서버와 악성코드 등 디지털 증거를 수집해 분석 중이며,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해킹 주체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다”며 “가해자 파악을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사실을 통보하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요청한 뒤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이어진 시민단체들의 고소·고발로 수사 범위가 SK텔레콤 법인과 최고경영진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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