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보안 전문가 등 영입 나설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SK그룹이 SK텔레콤 해킹 사고 관련 그룹 전반의 보안체계를 강화할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구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관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의 방향성을 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월 7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가능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측면에서 지난달 18일 최초 인지한 사이버 공격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주축으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로 마련될 예정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주요 관계사 경영진이 모여 그룹 차원의 경영 아젠다를 논의하고 시너지를 모색하는 최고의사협의기구다. 현재 전략·글로벌위원회(최창원 위원장)를 비롯해 환경사업(장용호)·ICT(유영상)·인재육성(박상규)·커뮤니케이션(이형희)·SV(지동섭)·거버넌스(정재헌)·반도체(곽노정)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구성될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별도 위원회보다 기존 위원회 산하에 꾸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ICT위원회 또는 거버넌스위원회 산하에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둘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최 회장이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유수의 정보 보안 전문가, 학계 인사, 법조인과 '화이트 해커' 섭외 또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앞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