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소니오·SEMENA 법인 등 종속기업 편입
LG, 프라임포커스헬스 등 인수…알폰소 前 경영진과 소송도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계열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는 인수 회사의 대표와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LG전자는 그 반대의 행보가 감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삼성전자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의료 AI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업체 소니오(Sonio SAS), 미국 소니오 코퍼레이션(Sonio Corporation) 등을 종속기업으로 새롭게 편입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삼성전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SEMENA)을 신규 설립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동차 전장 및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위한 하만 인터내셔널 타일랜드(Harman International Thailand)도 종속기업으로 추가됐다. 영국의 AI 데이터 관리 업체 옥스포드 시맨틱 테크놀로지스(Oxford Semantic Technologies Limited)와 신기술 확보를 위한 SVIC 67호 신기술투자조합도 이 기간 종속기업으로 새로 추가된 회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속기업 재편은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신사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라며 “인수 후에도 기업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게 회사 인수합병의 큰 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 2023년 프라임포커스헬스(PrimeFocus Health Inc), 오버 드라이브 에너지(OverDriver Energy Inc), 하이엠 솔루텍 미국법인(Hi-M.SOLUTEK US INC), 에이스냉동공조 미국 법인(ACE R&A US INC), 아톰(Athom Inc.), 하이엠 솔루텍 인도 법인(HI-M.SOLUTEK INDIA PRIVATE LIMITED), 하이엠 솔루텍 독일 법인(Hi-M. Solutek Germany GmbH) 등을 새로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아직까지 종속기업에 편입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로우(bloomberglaw)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21년 인수한 기업 미국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 Inc.)의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부당 해고 소송에서 최근 패했다. LG전자가 알폰소를 인수한 이후 전직 경영진을 부당해고한 데 따라 이들이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알폰소 경영진은 2023년 3월 LG전자와 LG전자의 종속회사인 제니스 일렉트로닉스, 알폰소 소속 임원과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알폰소를 인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알폰소는 2012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약 8,000만달러(약 1,160억원)를 투자해 알폰소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알폰소 전 경영진들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진행 중인 소송이기 때문에 특별한 회사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수 회사의 경영진은 경영상황 등을 살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체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전망은 엇갈린다.
여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난 75조9,800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23.7% 줄어든 4조9,5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HBM 매출 급감, NAND 업황 악화, 모바일·가전의 비수기 진입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6.5%, 5.3% 늘어난 22조5,000억원과 1조4,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가전 부문 볼륨업 전략과 구독가전 등 신성장 추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보이며 TV 부문도 OLED TV 판매 증가, 웹OS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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