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줌·시스코 등 사업 강화하며 차별화 나서
삼성SDS, 협업 업무 기능 강점 ‘팀 에이전트’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5월 5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를 종료하고, 팀즈(Teams) 중심의 협업 플랫폼 통합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협업 플랫폼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스카이프 사용자를 팀즈로 흡수해 기업용 협업·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팀즈는 기존 MS 365(구 오피스 365)와의 연계를 통해 채팅, 화상회의, 파일 공유, 일정 관리 등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AI 기반 협업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스카이프 통합을 계기로 MS는 AI 기반 회의록 자동 생성, 문서 요약, 번역 기능 등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서비스 통합이 아닌, AI 협업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스카이프의 인터넷 전화(VoIP) 기능이 팀즈로 흡수되면서 기업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환경도 보다 일원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쟁사들도 AI 협업 도구를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줌(Zoom)은 ‘줌 AI 컴패니언(Zoom AI Companion)’을 통해 회의록 자동 생성, 음성 인식, 이메일 초안 작성 등 AI 기능을 추가하며 협업 도구를 확장하는 중이다. 시스코 웹엑스(Webex) 역시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회의 요약, 문서 협업 기능 등을 강화하며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 기업 삼성SDS도 생성형 AI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기업용 AI 협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보안 기능을 결합한 종합 A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100여개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패브릭스를 기반으로 한 AI 협업 솔루션으로 문서 요약, 이메일 자동 작성, 일정 관리, 음성 및 텍스트 회의록 생성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회의록 생성 기능을 추가하며 글로벌 협업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팅 솔루션 내 AI 통역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브리티 코파일럿의 ‘언어 장벽 없는 회의 서비스’는 동일 회의에서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한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러시아어, 헝가리어, 아랍어 등 총 15개 언어의 번역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4~5월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규 기능으로 협업 업무 지원 기능을 고도화한 팀 에이전트(Team Agent)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 AI 협업 도구 시장이 초창기이다 보니 우선적으로 국내 비즈니스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꾀하려 한다"며 "현재 통번역 지원 언어도 15개로 확장 중이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위해 제로 트러스트 모델도 적용하며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AI 협업 시장에서 기존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협업 플랫폼 시장은 MS 팀즈, 줌, 시스코 웹엑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AI 기반 맞춤형 솔루션과 보안 강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스카이프를 종료하고 팀즈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협업 플랫폼 시장이 더욱 AI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삼성SDS도 AI 기반 협업 도구를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에 뛰어든 만큼 향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