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 2800만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한국CXO연구소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 2800만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한국CXO연구소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 2800만 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포인트(p) 이상 하락하며 10%대에서 9%대로 낮아졌고, 연결 기준 인건비율도 14%대에서 13%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한 해 삼성전자 신규 직원은 1만 명 이상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월별 기준 삼성전자 신규 고용은 3월에, 퇴직은 12월에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 등을 산출했다. 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18일 제출된 감사보고서(별도 기준)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억2,500만원~1억2,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직원 평균 보수 산정을 위해 필요한 자료는 직원 급여총액과 전체 직원수 두 가지 항목이다. 이중 직원 급여총액과 관련해 CXO연구소 측은 지난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기재된 항목의 ‘급여 및  퇴직급여 금액’을 주목했다. 지난 2017년~2023년까지 7년간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급여와 퇴직급여의 합산 금액은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실제 임직원 연간 급여총액과 거의 대등했다는 점을 눈여겨본 것. 삼성전자가 해다마 제출하는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급여총액을 100이라고 하면,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급여총액은 98~100 정도 유지해 왔다고 CXO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연도별로 ▲2017년 97.8% ▲2018년 99.9% ▲2019년 99.8% ▲2020년 98.8% ▲2021년 100.5%  ▲2022년 98.5% ▲2023년 98.6% 수준이다.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6조1,628억 원이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해보면 15조 6,779억 원~16조 2,436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CXO연구소 측은 관측했다. 

전체 임직원 급여총액과 별도로 CXO연구소는 지난해 평균 급여액 산출에 필요한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수를 12만 5000명을 기준삼아 계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반기 보고서(6월말 기준)가 기준점이 됐다. 최근 5개년 간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서 명시된 직원 수 산정을 위한 전체 직원 수를 상호 비교해보면 1%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 때보다 1% 정도 많게 기재됐던 것. 삼성전자는 작년 반기 보고서에서 전체 임직원수는 12만 8169명이라고 기재했지만, 평균 보수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는 12만 3811명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조만간 공개될 2024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급여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는 12만 4,400명~12만 5,05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지난 2018년 평균 보수는 1억 1,900만 원이었다. 이후 2019년 1억 800만 원→2020년 1억 2,700만 원→2021년 1억 4,400만 원→2022년 1억 3,500만 원→2023년 1억 2,000만 원으로 평균 보수가 달라진 바 있다. 

◆ 별도 기준 인건비 비율, 23년 10.6%→24년 9.4%…연결 기준 인건비율은 14.7%→13.7%

모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다루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재작년 대비 지난해 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율 산정에 필요한 비용에는 급여 및 퇴직급여와 함께 복리후생비 항목도 포함됐다. 2023년 인건비율은 10.6%였는데, 2024년에는 9.4%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최근 1년 새 다소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1년간 삼성전자에서 지출된 인건비는 16조원이 넘는 급여 및 퇴직급여와 함께 복리후생비 3조 4148억 원을 포함해 총 19조5,777억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09조 522억 원.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대 수준을 보인 것. 

재작년에 매출 170조 3740억 원을 기록할 때, 총 인건비는 17조 9,848억 원으로 인건비율은 10.6%로 10% 벽을 넘어선 바 있다. 이는 지난 2015년~2024년 사이 10년 중 가장 높아 인건비 부담감이 컸었다. 지난 2015년 당시만 해도 인건비율은 8.8%로 8%대에 그쳤다. 이후 2016년 9.3%→2017년 8%→2018년 8%→2019년 8.4%→2020년 9.4%→2021년 9.2%→2022년 9% 등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지난 2023년에 처음으로 10%를 초과했지만, 1년이 흐른 작년에는 다시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다만 CXO연구소 측은 향후 1~2년 사이에 9%대에서 8%대로 인건비율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록한 209조 원의 매출 기준으로 인건비율이 8%대를 유지하려면 인건비는 18조5,000억 원 정도로 낮아져야 하는데 이는 작년보다 약 1조 원을 줄여야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인건비를 줄이게 될 경우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여가 줄어들어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해질 수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 역시 2023년 14.7%에서 2024년에 13.7%로 1년 새 1%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재작년 기준 연결 기준 매출은 258조 9,354억 원 올렸고, 총 인건비는 38조 356억 원으로 인건비율은 14.7% 수준으로 계산됐다. 지난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중 가장 높은 수치의 인건비율이다. 그러다 1년이 흐른 지난해 매출 300조8,709억 원에서 인건비 41조2,723억 원으로 인건비율은 13.7%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2015년~2024년 10년 사이 연결 기준 인건비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지난 2017년(11.3%)이었고, 2018년(11.4%)에도 11% 초반대를 유지했었고, 2015년(11.7%)과 2016년(11.7%)에는 11% 후반대 수준으로 12% 미만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별도 기준 인건비율을 별도 10% 밑으로 낮추기 위해 재무적인 관점에서 상당한 노력을 했던 흔적이 엿보인다”며 “올해 삼성전자는 핵심 인력 이탈 방지와 인건비 최적화 사이에서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는 전략적 판단이 주요한 경영 과제 중 하나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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