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고려아연은 18일 경영권 분쟁 대상인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 측을 겨냥해 “MBK와 영풍은 최윤범 회장이 개인 지배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비방전에 몰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영풍과 MBK 파트너스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 전원에게 1월 22일 썬메탈코퍼레이션스(이하, SMC)를 이용한 영풍주식 취득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18일 발송했다.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회사 SMC의 재산 575억원을 특정 주주, 즉, 최윤범 회장의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유용해 고려아연에게 피해를 젔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MBK연합이) 사실을 왜곡하며 내로남불식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은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반대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부당함은 여러 국민 여론조사와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큰 질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갖 노사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온 MBK에 반발해 울산 시민들이 적대적 M&A를 반대했으며 정부도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순손실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의 자산과 회삿돈이 사용되지 않도록 적대적 M&A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영풍이 해야 할 것은 석포제련소의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지, 국가기간산업을 위기로 빠뜨리는 적대적 M&A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적대적 M&A 위협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고려아연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더 이상의 분쟁을 멈추고 대타협의 길로 나아가라는 목소리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며 “MBK·영풍 측은 거짓 주장과 여론 호도 행위를 중단하고 사회 각계의 의견부터 경청하기를 바란다. 무엇이 고려아연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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