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사옥. ⓒSK브로드밴드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사옥. ⓒSK브로드밴드

9개국 참여 'SJC2', 6년 공사 끝 완공 앞둬…B2B 매출 등 기대

KT 포함 아시아 7개국 참여 ALPHA 프로젝트 ‘순항’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해저케이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이하 SKB)가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의 1만500km 규모 해저 케이블이 1분기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LG헬로비전은 해저케이블 사업과 관련한 계획이 전무한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B가 참여한 컨소시엄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의 '국제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이 1분기 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아시아 9개국(싱가포르·태국·캄보디아·베트남·홍콩·대만·중국·한국·일본) 11개 지역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로 총길이 1만500km에 달한다. 공식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1년이었지만 코로나19 외에도 최근 동남아를 휩쓴 태풍 등 자연재해, 각국 인·허가 문제 등이 사업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9개국을 관통하는 케이블이기 때문에 각국 인·허가 문제도 상용화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한국 SKB를 비롯해 싱가포르 '싱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 대만 '청화텔레콤', 홍콩 '동화텔레콤', 인도네시아 '텔린', 일본 'KDDI', 태국 '트루그룹', 베트남 'VNPT', 페이스북 등 10개다.

사업을 통해 SK브로드밴드는 해저케이블 보유 사업자 위상을 갖추는 한편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함으로써 기업 간 거래(B2B)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VR·AR(가상·증강현실) 등 초고화질 서비스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B 관계자는 “2018년 시작해 6년여간 진행된 해저케이블 사업이 올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해당 사업으로 인해 11개 지역 1만500km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의 권역이 연결되는 만큼 통화품질 및 데이터 송수신 속도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일본 등 통신사와 신규 아시아 해저케이블 건설을 위한 ‘알파 프로젝트’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해저케이블은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7개 국을 연결하는 것으로 KT는 현재 해저케이블을 해외 통신사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KT는 알파 케이블 건설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 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트래픽 수요에 대응, 안정적인 국제통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협약을 맺은 기업 간 비밀유지협약(NDA)에 의해 진행 상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광섬유를 이용해 전화, 인터넷, 개인 트래픽 전송까지 담당하는 케이블로 데이터 통신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위성보다 안정적이라는 게 장점”이라며 “데이터가 경쟁력인 시대가 되면서 국가와 기업이 데이터 쟁탈전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도 정부차원에서 미국·일본·EU 등의 동향을 살펴 데이터 무역권 형성에 동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OTT, 클라우드 등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트렌드에서 국내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