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린 ‘서울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개소식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맨 앞줄 오른쪽)가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 7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린 ‘서울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개소식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맨 앞줄 오른쪽)가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대 등 10곳과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방산·항공·우주 50건 연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선제적인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에 나선다. 첨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는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사업인 항공엔진과 우주산업 분야의 기술도 확보해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찾겠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서울대학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를 설립하고 미래 과제 수행을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서울대를 포함해 건국대, 부산대, 연세대, 인하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항공대 등 총 10곳과 2023년부터 맺어온 산학협력 네트워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했다.

◆서울대 ‘항공엔진 소재∙우주 발사체’, 인하대 ‘AI 표적탐지’ 기술 등 개발

한화에어스페이스 허브는 앞으로 첨단 방산기술과 항공엔진, 우주항공 기술 등의 미래 연구과제 50건을 중장기에 걸쳐 수행한다. 

우주항공 분야는 항공엔진 부품 소재 및 우주 발사체 등 과제를 맡은 서울대를 비롯해 건국대, 항공대, 충남대가 관련 과제를 연구한다. 방산기술은 부산대(무인 중전투 차량 통합 열관리 제어 등)와 인하대(인공지능 기반 표적 탐지 등), 충북대(유도무기 관련) 등이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KAIST는 자율주행과 우주 발사체(설계 및 제어) 분야 연구를 함께 맡는다.  

이번 협력은 대학들이 글로벌 최전선에서 경쟁하는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회사는 우수한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며 기술도 확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하나로 추진됐다. 특히 기존 산학협력과 달리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 중장기 연구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해 연구자들도 관련 분야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다.

◆한화, 인력 ‘발굴-육성-채용’ 선순환 강화…“항공엔진 R&D 인력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존에 추진해온 인재의 ‘발굴-육성-채용’으로 이어지는 중장기적인 인력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10개 대학외에도 추가적으로 국내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우수 인력의 채용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미 2022년부터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 계열사와 함께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우주 영재 발굴 프로그램인 ‘우주의 조약돌’은 3기 수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R&D 인력도 국내에서만 지난해 250여명에서 2028년까지 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인재와 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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