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브릿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가상자산 운용·관리 ‘커스터디’ 업체들 늘어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가 최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끝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 등록된 가상자산사업자는 4개사가 됐다. 앞으로는 고객의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하고 이를 관리해 주는 커스터디(수탁)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는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증을 받고 즉시 고객확인제도(KYC) 등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및 특정금융정보법 등 관련 규제를 준수하며,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뢰성 있는 거래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교환 및 중개에 특화된 플랫폼 돌핀(Dolfin)으로 사업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이번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웨이브릿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고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디에스알브이랩스, 비댁스, 아이넥스 등 가상자산사업자 3개사가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 9월과 10월 FIU로부터 신고 수리증을 받았다.
아이넥스는 2세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업비트와 빗썸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거래소가 서비스 다양성과 이용자 경험에서 차별화를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넥스는 이러한 시장 구조를 재편하고자 이용자 중심의 디앱 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거래소가 거래와 보유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아이넥스는 보유 자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에스알브이랩스는 60개 이상의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4조 원 이상의 네트워크 가치를 검증하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최근 미래금융연구소를 신설하고, 초대 소장으로 전 빗썸경제연구소장인 서병윤 소장을 영입했다. 부산에 위치한 비댁스는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은행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커스터디 전문기업이다.
한편 앞으로는 고객의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하고, 대신 관리해 주는 서비스 사업자인 커스터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상자산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 5개사가 대표적으로 2022년 코인빗이 FIU에 거래소로 등록된 이후 다수 업체들이 폐업하거나 휴업 상태다.
이와 함께 해피블록, 블로세이프, 블록오딧세이 등의 업체들이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청을 한 상태로 내년쯤 FIU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FIU 등록 5개 가상자산거래소 외에 등록 업체 대부분이 가상자산 보관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상자산 운용은 특별한 제약 없이 누구나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사례도 더러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차별성을 가진 운용사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