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규 대표 “AI 기반 초실감형 플랫폼으로 진화 중”
서비스 고도화로 수익 창출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팬데믹이 끝나며 메타버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자와 경제 분석기관들은 메타버스가 지향하는 초월의 세상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디지털 혁신 통찰의 날(디지털 이노베이션 인사이트)’ 행사에서 ‘AI 기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의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소강상태에 접어든 메타버스가 고도화하는 데 AI가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로 지난 8월 부터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칼리버스의 메타버스 세계관을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한 만큼 가상공간에서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콘서트 등 음악 축제를 사실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공간 기술은 현재 집 내부에서도 낮과 밤, 기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상태다. 최근에는 피부에 드리우는 빛의 변화를 AI가 자연스럽게 실시간으로 구현해 사람들이 가상 세계에 한 층 몰입하기 쉬워지는 등의 최신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메타버스 상 음악 축제는 공연장 조명에서 관람객 피부에 맺히는 빛의 변화를 가상공간에서 개발진이 설정한 무대와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할애됐었다.
칼리버스는 AI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 소유를 개인화하는 3세대 인터넷 ‘웹 3.0’이 확산됨에 따라 이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칼리버스에는 이용자 제작 임무(UGQ)에 AI를 도입한 만큼 이용자가 살아 있는 AI ‘플레이 불가 캐릭터(NPC)’를 만들어 직접 지휘하는 임무(퀘스트)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5%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다수의견)를 하회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와 칼리버스의 적자가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칼리버스는 지난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내달 100일을 맞는 만큼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이용자 기반을 다지고 난 뒤 일반 이용자와 기업 등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칼리버스는 향후 광고수익과 부동산 등 메타버스 수요가 높은 산업과 연계해 계약 등 매출이 발생할 때 나오는 수익공유 식의 기업간거래(B2B), 메타버스 이용 일반 이용자로(B2C)부터는 이모티콘 등 메타버스 내 콘텐츠 이용으로 발생하는 매출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