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우스2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 가우스2 이미지. ⓒ삼성전자

SDC서 공개 '가우스2'…내년 갤럭시 신작 탑재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가우스2' 공개에 이어 챗GPT 개발사 오픈 AI 등 외부 협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내년 1월 ‘갤럭시 S25 시리즈’ 언팩 행사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선보일 차세대 AI폰의 기술 혁신에 관심이 모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2024)에서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가우스2'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가우스1’의 후속작으로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다중 상호 소통작용) 모델이다. 

가우스2는 컴팩트, 밸런스드, 슈프림 등 서비스 용도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컴팩트’ 모델은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 최적화돼 저전력 기기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며,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안정성과 성능의 균형을 제공한다.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슈프림’ 모델은 ‘전문가 혼합(MoE)’ 기술을 도입해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가우스2’를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툴 ‘코드아이(code.i)’와 대화형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DX부문 사업부 및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서비스 시작 후 1년 만에 사용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용도에 따라 다양한 개인용 디바이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와 갤럭시Z폴드6, QLED TV 등에 가우스를 탑재한 바 있다. 이에 내년 1월 중 선보일 갤럭시S25에도 이번에 선보인 가우스2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가우스2가 현재 공개된 대표적인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 대비 처리 속도가 1.5~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갤럭시 제품군에 적용될 경우 AI 처리 속도와 기능도 전작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내년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에 자사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이 자사 AI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결합한 것처럼 비슷한 형태로 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IT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체 AI 기술 개발에 더해 AI 보안 기술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 세계 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은 40배 이상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관련 특허 출원 수에서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용자 인증 분야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픈AI와의 협업 관련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가우스2를 업무나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부분이고 업데이트를 통한 전제품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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