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신길점 콜리올리 펫타운 전경. ⓒ롯데쇼핑
▲롯데마트 신길점 콜리올리 펫타운 전경. ⓒ롯데쇼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해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처럼 여기는 펫팸족(반려동물(Pet)·가족(Family) 합성어)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식품과 용품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여가, 장묘 등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군이 다채롭게 선보이는 추세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지난해 674만 가구로 증가해 국내 전체 가구의 2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쇼핑, 신세계프라퍼티,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기업에서는 대형마트, 몰, 백화점에 이커머스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반려동물 특화 공간 구성에 힘주고 있다.

◆롯데쇼핑, 대형마트 1층에 반려동물 토탈 케어 스토어 구축

롯데쇼핑은 지난 14일 롯데마트 신갈점에 반려동물 토탈 케어 스토어 ‘콜리올리 펫타운’을 신규 오픈했다. 콜리올리 펫타운은 ‘내 집 앞 반려생활 중심지, 반려인과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한곳에’를 콘셉트로 반려생활에 관련된 콘텐츠를 집대성한 공간이다.

롯데마트는 신갈점 1층 전체 공간, 1,124제곱미터(약 340평)을 펫타운에 할애했다. 이처럼 대형마트 내 1층 전체 공간을 반려동물을 위한 콘텐츠로 채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서비스 공간을 비롯해 식품 및 용품 전문숍, 여가 및 문화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당 특화 공간은 바닥재부터 가구까지 반려동물의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자재를 사용했으며,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을 위해 하루 두번 소독을 진행한다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헬스케어 전문 서비스 공간에 펫유치원&호텔 바우라움, 동물의료센터 닥터펫, 펫보험 펫쭈쭈 등이 자리했고, 식품 및 용품 코너에는 롯데마트 반려동물 전문숍 콜리올리가 들어섰다. 콜리올리에서는 총 2,000여 종에 달하는 반려동물 연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게 멍맥주, 멍태깡 등 트랜디한 식품부터 디자인 식기, 펫가전 등 펫팸족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이 구비됐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펫더제인, 펫그루밍&스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니스 펫미용, 전시공간 8번가 갤러리 등도 운영하며,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는 30미터(m) 길이 러닝 트랙과 휴식 라운지, 포토부스 등 반려가구 친화적 공간도 구현됐다.

김경태 롯데마트·슈퍼 태넌트부문장은 “경쟁이 치열한 유통시장에서 독자적인 콘텐츠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콜리올리 펫타운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공간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매력적인 쇼핑 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에 들어선 코코스퀘어.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에 들어선 코코스퀘어.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오프리쉬존 포함된 펫파크 선봬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지점별 초기 기획부터 펫 프렌들리 쇼핑테마파크를 표방해 왔다.

올해 초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도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특화공간을 하나의 차별점으로 펫 프렌들리 복합공간 콘텐츠를 강화하고 펫팸족을 위해 반려동물과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인 225평 규모의 몰리스를 구축했다.

또 반려견 교육 및 케어 프로그램, 펫 프렌들리 컨템포 다이닝, 스파와 뷰티살롱 등 프리미엄 복합 라이프스타일 문화공간 코코스퀘어를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7월 강아지들을 위한 놀이터 펫파크를 열었다. 이곳은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오프리쉬존 기준 전국 스타필드·스타필드 시티의 펫파크 중 가장 큰 규모다. 

넓은 오픈 스페이스와 분수대, 벤치 파고라, 미니 어질리티 등의 시설을 갖춰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다른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을 기르고 보호자와의 유대감도 향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현대닷컴 펫 전문관을 소개하는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더현대닷컴 펫 전문관을 소개하는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반려동물 편집숍 이어 플랫폼까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자체 편집숍 ‘위펫(We pet)’을 론칭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5층에 102㎡ 규모로 1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펫 의류와 가방 등 패션 상품부터 수제 간식, 유모차, 가구, 소품 등 반려동물 관련 토털 라인업을 선보인다.

위펫은 이색 수제 간식, 반려견과 주인이 옷을 비슷하게 입는 이른바 ‘견플룩(강아지·커플룩)’ 등 온라인에서 주목받는 아이템 위주로 MD를 구성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해 4월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 효과를 겨냥해 반려동물 토탈 케어 플랫폼을 새롭게 공개했다.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반려동물 전문관 클럽 P.E.T(Play & Enjoy Together)는 단순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건강, 미용, 훈련 등 반려동물 보호자 입장에서 시기별로 필요한 정보 및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클럽 P.E.T에서는 펫 의류와 가방 등 패션 상품을 비롯해 사료‧간식, 가구, 소품 등 반려동물 관련 일상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물병원, 펫 미용실, 케어센터, 장례식장 등 다양한 반려동물 기관 및 업체의 서비스 이용권도 구매 가능하다.

더욱이 현대백화점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및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전개하는 펫파크 체험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프리미엄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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