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KT이스트 사옥. ⓒKT
▲서울 광화문 KT이스트 사옥. ⓒKT

KT OSP·KT P&M 전출 접수 연장

KT 소수 노조 "전출 강요 멈춰라"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자회사로의 전출 신청 기한을 연장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T는 지난 28일로 마감됐던 신설 법인 전출자 신청 기한을 내달 4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를 두고 KT와 KT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통신시설 설계 업무를 맡는 자회사 KT OSP로의 전출을 신청한 직원은 1,100여명,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하는 자회사 KT P&M으로의 전출을 신청한 사람은 180여명이다.

초기 계획안에 따르면 KT OSP에 3,400명, KT P&M에 380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새노조 측은 전출 신청 규모가 1/3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KT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전출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는 "희망퇴직을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전출을 원하는 직원들의 문의가 많아 신청 기한을 연장했다"며 "해당 수치는 중간 집계인 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신청 기한을 연장한 만큼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편의를 위해 희망퇴직 신청 마감 기한인 내달 4일로 전출 기한을 연장했다는 설명이다.

전출 신청에 대한 전자서명 기한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돼 있어 연말까지 신청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신청 기한과 전혀 상관이 없고 임의적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KT의 노동조합들은 전출 조건이 좋지 않아 근로자의 선택권이 박탈될 위험이 있다며 반발했고 17일 노사는 전출 조건 등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KT그룹 내에서는 인력 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오는 31일 전환배치 관련 설명회를 열어 2년 전 분사 당시 전출하면서 KT로의 복귀 옵션을 보유하게 된 직원을 대상으로 복귀 프로세스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때 빠지는 인력에 대비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T클라우드는 내달 1일부터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시작해 기술, 데이터센터 관련 인력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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