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 건전성' 확보 우선…대형 OLED 라인업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터널이 끝을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무안정성 강화에 집중한 나머지 투자는 보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5% 늘어난 6조8,2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도 전년비 87.8% 축소된 806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폰16 수요 부진으로 LG 계열사 내 LG이노텍은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애플향 패널 공급량을 늘린 LG디스플레이는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304억원으로 전년비 28.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연중 최고 수준일 것"이라며 "OLED 물량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예상되고 3분기 이후 비용구조 개선과 P(플라스틱) OLED 경쟁력 개선 및 비용 구조 개선 등으로 연간 영업 흑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자금난 회복을 위해 유휴 자산을 매각하는 등 현금 확보를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LG유플러스에 유휴 토지와 건물을 매도하면서 자금 수혈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광저우 LDC 공장을 매각하면서 추가적인 현금 유동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에 지속적으로 힘쓴 결과 현금흐름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7,610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3분기 3,38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또한 각각 297%, 156%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차입금 규모는 14조8,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 줄어들었다.
김규동 LG디스플레이 상무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성과가 개선되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 가시성도 점차 확보되고 있다"며 "은행 차입, 회사채 발행 등 금융시장 통한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향후에는 내부 창출 현금흐름 및 외부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형 OLED는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공급되는 분야다. 다만 이 같은 재무안정성 강화 방침에 따라 투자 금액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향후 경쟁력 확보에도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1조원 줄어든 2조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경쟁사에서는 이미 8.6세대 OLED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8.6세대 OLED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기 때문이다. 기존 6세대 설비에서는 라인 1개당 연간 450만개를 생산하지만 8.6세대 OLED를 도입하면 1,000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부분에 대한 투자도 당분간 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 부사장(CFO)은 컨퍼런스 콜에서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수요 변동성 또한 높아진 상황이라 향후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당분간 사업체질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안정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판단해 신규 확장투자는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OLED TV의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 투자 또한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오히려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CES2024에서도 메타 테크놀로지, 초미세 렌즈 같은 대형 OLED 신기술을 선보인 바 있어 해당 사업에도 진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대형 OLED 사업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초대형, 초고화질뿐만 아니라 인체친화적 제품,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실수요와 연동된 효율적인 생산·판매전략, 원가 절감 등 운영구조 혁신 통해 수익성 제고하는 실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D, 퀀텀닷 잉크 재생 기술 확보…연간 100억원 원가 절감
- LG이노텍, 3분기 영업익 1,304억원…전년比 28.9%↓
-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806억원…적자 규모 축소
- 삼성디스플레이, 페라리 최대 축제 '피날리 몬디알리' 참가
- "중국 대형 LCD 공세에 OLED TV 경쟁력 약화 우려"
- 제일건설, 총수 일가 계열사에 일감 제공…과징금 97억원
- LG디스플레이, '색 인지 차이 평가법' 국제 표준 채택
- 삼성디스플레이, SDR 신사옥서 창립 12주년 기념 시상식 개최
- LG이노텍 ‘소재∙부품 과학교실’ 누적 수혜 아동 1만명 돌파
- 삼성디스플레이, 경력자 대상 '퓨처 엘리트' 채용 전용 실시
- 국내 은행, 유가증권 담보대출 ‘16조’ 돌파
- LG디스플레이, 정기 임원인사 실시…"사업 경쟁력 기여도 중점"
- LGD, OLED 제조 공정에 AI 도입…제조 경쟁력 강화
- LG디스플레이, 친환경 포장재 개발…내달 순차 적용
- LGD, 4세대 OLED TV 패널 공개…업계 최고 수준 밝기 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