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DL이앤씨가 오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건설업계의 수익성 악화 등 악재에도 실적 반등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있어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예상했다. 주택 수익성의 소폭 개선, 플랜트 매출 증가, DL건설의 실적 개선이 주요 근거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매출이 확대되는 플랜트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신규 착공 증가로 원가율이 양호한 현장이 늘어나는 점, 도급증액협상 체결에 따른 2025년 이후 신규 착공 증가 가능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최근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양질의 신규 수주를 거듭하면서 어려운 업황을 극복해 나갈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주택사업본부는 지난 7월초 공사비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다. 이어 8월말에는 공사비 4,385억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뒀다.
10월에도 3,607억원 규모의 자양7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앞으로도 DL이앤씨는 서울지역 주요 정비사업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도 8월 공사비 4,818억원 규모의 영동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저력을 과시했다. 플랜트사업본부 역시 10월 들어 2,546억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 수주에 성공했고, 연말까지 약 2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DL이앤씨가 구축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건설업계의 불황을 돌파할 근간이 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도 DL이앤씨의 실적 개선과 수익성 회복 전망의 주요 근거다. 각종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2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3.3%,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 110억원, 순현금 보유액 8,505억원을 기록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화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대두되었음에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의 신용등급을 6년 연속 획득하며 다시 한번 재무안정성을 입증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DL이앤씨가 실적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서울 주요 지역을 타깃으로 한 정비사업 수주가 이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살폈다. 또한 1조원 수준의 순현금 규모 등 타사 대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며, 견고하게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매출이 3분기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에서 가장 낮은 PF 리스크와 우량한 재무구조를 DL이앤씨의 강점으로 언급하면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