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삼부토건지부(이하 삼부토건 노조)는 21일 결기대회를 열고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삼부토건 정상화를 위한 공개적 기업매각절차 진행을 촉구했다.
이날 삼부토건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과 회사가 새로운 투자자유치를 위한 기업매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동으로 공개적인 기업매각절차를 진행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부토건은 반기감사보고서 의견 거절과 임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다. 회계감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 8월 14일 올 상반기 요약 재무제표 의견거절을 통보받았다. 이어 8월 16일엔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 주식을 관리종목으로 지정, 18일까지 매매를 정지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삼부토건 위기의 핵심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삼부토건 최대주주 디와이디의 최대주주)을 포함한 디와이디 경영진의 경영·위기대응 능력 부재라는 입장이다.
삼부토건 노조는 “지난 11일 공개적인 성명서를 통해 현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게 삼부토건 정상화를 위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15일까지 제시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무대책으로 응답했다”며 “2022년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후 디와이디는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대금지급 시기를 연기했으며 지난해 2월은 매각대금을 지급하면서 대금 상당금액을 삼부토건 주식을 담보로 상상인그룹에서 차입하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관계회사로부터 차입해 지급한 것으로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2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이후 디와이디가 보유중이던 삼부토건 주식 750만주를 주당 3,520원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약 264억원으로 삼부토건 유상증자에 주당 3,796원에 참여했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기간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한다는 근거없는 소문으로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로 실제 그해 7월 삼부토건의 주가는 4,400원에 달했고, 이후 정치권 등에서는 지금까지 삼부토건 주식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던 시기와 일치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상황에 대해 “현재 사태는 경영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한 약 18개월의 경영공백에 가까운 상황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 경영진이 경영에 본격 참여한지 10개월 만에 임금체불이 나타나고 6월 1개월간 전직원 급여지연지급, 8월과 9월 급여는 현재도 미지급 상황으로 10월 급여 미지급도 명확해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는 마치 삼부토건의 정상화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행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했고 삼부토건이 보유한 자산을 조기에 매각하여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으로 직원을 달래왔으나 수개월동안 진척없는 상황”이라며 “최대주주인 디와이디는 스스로 자각하고, 경영권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공개적인 기업매각을 통한 투자유치를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부토건을 통한 또 다른 주가조작, 투기자본의 유입을 또 다시 획책한다면 삼부토건의 모든 직원들은 투기자본의 회사 인수를 모든 방법을 통해 저지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