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포레스트 스위첸_조감도 ⓒ KCC건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_조감도 ⓒ KCC건설

‘KCC건설 시공’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미분양 물량↓

PF 리파이낸싱 진행 한화투자증권 ‘수혜’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한때 미분양 적체로 골머리를 앓았던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이 계약률이 높아지면서 구원투수로 나선 한화투자증권의 리파이낸싱(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 부담도 덜게 됐다. 

KCC건설이 시공(책임준공)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2022년 분양 당시 저조한 청약률로 미분양 우려가 컸다. 다만 시공사가 리스크를 감수한 ‘할인분양’과 ‘안심보장제’를 추진하면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의 계약이 늘어나면서 PF 리파이낸싱 주관사로 맡은 한화투자증권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4월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대구 수성구 파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PF 리파이낸싱 주관사를 맡았다. 이 사업은 당초 하이투자증권이 PF 주관사를 담당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것이다. 리파이낸싱 자금은 총 2,050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사업의 주관사 역할 뿐만 아니라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한화투자증권 외 LS증권(옛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번 리파이낸싱을 지원했다. 

시공사인 KCC건설은 책임준공 외에도 PF 리파이낸싱의 리스크 관리(자금보충 및 미이행시 기초자산 채무인수 의무)도 담당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118-11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아파트) 신축을 목적으로 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5층, 17개동, 755가구로 구성된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지난 2022년 분양했으나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해당 단지는 특별공급을 포함 755가구를 분양했으나 689가구가 미달해 분양 대비 청약 미달률이 91%에 달했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의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KCC건설의 재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공시(올해 상반기 기준)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미수금 문제로 인해 약 128억6,385만원에 달하는 손상차손(회사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회계에 손실과 비용으로 반영하는 것)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해당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으나 계약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KCC건설은 미분양 물량 처리를 위해 할인분양, 안심보장제, 환매 조건 혜택(입주 2년 후 집값이 하락하면 시공사가 매수) 등을 내세우면서 미분양을 털어내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광역시는 수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 주택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평가받았으나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현재 대구시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7월 기준 1만70가구로 경기도(1만187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1만1,180가구) 비교해 대구시의 미분양 가구는 조금씩 감소 추세다. 이 가운데 수성구의 미분양 물량은 1,437가구로 전년동월(1,619가구) 대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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