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바(Tofu Bar). ⓒ풀무원
▲두부바(Tofu Bar).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에 257억원 투입…두부바 생산라인 증설 계획

일본 전체 매출서 두부바 매출 20% 차지…"K푸드 현지 생산·수출 확대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풀무원이 일본에서 K두부바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지 두부바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풀무원의 올해 상반기 일본 매출은 다른 해외 국가 대비 가장 크게 역성장했지만 일본에서 두부바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앞으로 풀무원은 지속적으로 일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두부바를 비롯해 다양한 K푸드를 포함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과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풀무원식품의 일본 소재 종속회사 아사히코에 257억원을 투입한다. 아사히코는 식품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풀무원의 일본법인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식품과 글로벌이에스지혁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아사히코는 조달한 자금으로 두부바 생산리인 증설, 운영, 채무상환에 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 186억원, 운영자금 23억원, 채무상환자금 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시설자금을 두부바 생산라인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일본에서 꾸준히 두부바 수요가 늘다보니 매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지속적으로 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부문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특히 미국 매출이 수익개선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두부 카테고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안푸드의 성장 및 현지 생산 본격화로 원가와 물류비 등을 절감하면서다. 반면 일본 매출은 다른 해외 국가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역성장했다.

풀무원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국가별 매출을 보면 한국은 1조2,571억원으로 전반기 1조2019억원보다 4.5% 늘었다. 중국은 424억원으로 전반기 433억원보다 2.1% 줄었다. 미국 2,116억원으로 전년 1,837억원보다 15.1% 늘었다. 일본은 491억원으로 전년 564억원보다 13.0%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일본 매출이 역성장률이 가장 크다.

풀무원 관계자는 "수익성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재조정하면서 일본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시장에서는 두부·유부의 매출 점유율이 높다"며 "특히 일본 전체 매출에서 두부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현지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어 편의점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아사히코에서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3050 남성을 중심으로 식사 대용, 운동 후 단백질 섭취, 건강 안주 등으로 소비되며 일본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로손의 총 3만여 개 점포에서 일 평균 약 8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두부바 생산라인 추가 증설로 공급 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풀무원 측은 하반기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에 대해 "K-푸드를 포함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판매 채널 강화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의 판가 인상, 현지 생산 본격화 등의 비용 절감을 통해 성장 및 수익 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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