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 신규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 신규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이동 패턴 기반 장소 추천 ‘어디갈까’ 선봬…IPO 협의 중

추석 '논밭 사태' 해명…"전국 이면도로 전수조사 실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티맵(TMAP)이 초개인화된 로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올해를 데이터 사업을 성장 원년으로 삼아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3일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신규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연간 67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 장소 및 향후 코스제안까지 이동 전·후 모든 여정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장소 검색 및 추천 로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어디갈까'는 오직 티맵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서비스"라며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을 고도화하고 장소 검색과 이동 전후의 연결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이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맛집부터 핫플까지"…개인화된 장소 추천

오는 24일 오전부터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내 주변' 탭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부터 최대 10km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발견' 탭에서는 유저 이동 패턴에 기반해 지역별로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 지도'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정보 신뢰성'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디갈까는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와 더불어 파트너십을 맺은 타 플랫폼의 리뷰까지 통합으로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주행인증리뷰에는 해당 장소의 경험뿐 아니라 주차 및 주행경험을 같이 리뷰할 수 있어 차량방문 시 필요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티맵 인증뱃지도 도입해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부터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맛집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내 최신 이동 횟수를 기반으로 선택지역의 상위 50개 장소정보를 랭킹으로 보여주고, 이중 상위 10곳의 맛집과 카페에는 티맵 랭킹뱃지를 부여한다.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은 "어디갈까는 정보의 신뢰성과 다양성이 주요 핵심"이라며 "실제 이동 데이터와 유저들의 개인 이동 패턴 기반으로 인기 맛집을 선정하고 추천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 데이터 경쟁력이 있고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소 검색도 한층 쉬워졌다. '추천검색' 기능을 통해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 등의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다. 이동과 장소 탐색의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이동 시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동 전 및 이동 중간 경로상 맛집 추천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취합된 장소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가 장소 상세페이지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기능도 추가된다. 업장의 영업시간, 메뉴, 주차, 부가정보 등을 쉽고 편리하게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 담당은 “향후 AI 기반 코스 추천 기능을 비롯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할 것"이라며 "유저의 이동패턴과 취향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이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사업 확장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이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사업 확장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데이터 사업 기반 수익성 강화…"매출 700억원 달성 목표"

티맵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사용자와 사업자, 그리고 티맵모빌리티 3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사용자에게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 및 요금할인 등 혜택을, 파트너사에게는 생산성 향상 및 고객 유치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어디갈까 등 내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들을 학습해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데이터 비즈 ▲카라이프 ▲마케팅 플랫폼 ▲TMAP 오토)을 육성한다.

티맵이 에너지·물류·지자체·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예측·마케팅·최적경로설정 등에 티맵데이터를 활용해 15% 이상 생산성을 향상한 성공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에 더해 B2C·B2G·B2B에 제공 중인 각종 데이터(지도/도로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장소정보 등) 고도화 및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어디갈까와 함께 선보인 TMAP 비즈플레이스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주들이 모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도 제공한다. 또 이 같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현재 18개 이상 브랜드에 공급 중인 차량용 TMAP 플랫폼 'TMAP 오토'도 차량과 티맵의 데이터를 결합, 차량 및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차별적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대표는 “오직 티맵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고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올해는 특히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의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 개선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 공개(IPO) 계획과 관련해 "IPO 계획은 2025년 이후로 주관사 선정과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주요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의 중으로 내부 실적이 좋다고만 해서 IPO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금융시장과 상황을 면밀히 검토 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SKT타워에서 열린 티맵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 박서하 D&I 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23일 SKT타워에서 열린 티맵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 박서하 D&I 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한편 지난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귀경길에 티맵 이용자들이 농촌 이면도로(논밭 사이 좁은 길)로 안내돼 심각한 정체에 갇힌 일이 발생했다. 티맵 알고리즘이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우회로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평소에는 문제없던 길이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CTO는 "예년 대비해 약 5배 정도 증가한 트래픽 과부하 현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면도로로 안내되는 현상들이 발생했다"며 "재발방지나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대해 내부적으로 파악해 시나리오를 잡고 있고 단기간 발생 방지를 위한 조치는 이미 진행했고 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알고리즘 개선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리스트업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또한 "앞서 추석 연휴에 이면도로 정체로 불편을 끼친 점 송구하다"며 "티맵은 전국 이면도로 전수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세분화함으로써 재발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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