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한 부회장 2022년 자사주 1만주 산 뒤 매입 없어...전영현 부회장 등은 추가매수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DS)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스마트폰 사업 부문 노태문(MX)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최고 재무 책임자(CFO, 사장) 등이 연초 대비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며 주가 부양과 함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종희 부회장은 2년여 동안 매입이 없는 상황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CFO가 보유한 회사의 주식은 2만8,000주로 사장단 가운데 가장 많다. 오너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9,797만8,700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9,741만4,196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774만5,681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4,729만190주) 다음으로 많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 

박 CFO가 올해 초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만2,500주였다. 이후 지난 6월 5,500주(주당 7만3,700원)를 4억535만원에 추가로 매수했다.    

노태문·이정배 사장도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주식을 각각 5,000주(주당 7만3,500원), 3,800주(주당 7만5,800원) 추가로 매수했다. 현재 노 사장과 이 사장이 보유한 주식 수는 각각 1만8,000주, 1만8,800주다. 지난 6월 DS부문 수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도 같은달 13일 5,000주(주당 7만5,200원)를 3억7,600만원에 사들여 현재 1만2,000주의 자사주를 갖고 있다. 

통상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장단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종희 부회장은 최근 자사주 매입이 없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장내매수를 통해 1만주(주당 6만9,900원)를 매입해 최근까지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 사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은 2023년 3월 3,000주(주당 6만700원)를 추가 매입해 올해 연초까지 2만1,05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주식 보유량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한 부회장은 202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 부회장의 취임 첫해인 2022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2조2,310억원, 43조3,770억원(영업이익률 14%)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85% 줄어든 258조9,350억원, 6조5,670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들어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23.44%, 1,462.3% 늘어난 74조683억원,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포함한 보수 11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노태문 사장은 10억9,700만원을 받으며 전년 9억600만원에서 보수가 약 2억원 가량 올랐다. 반도체 부문을 맡았던 경계현 사장은 급여 5억9,400만원, 상여 9,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700만원 등 총 7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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