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일부 현장 파업·원자재 수급 지연
일회성 비용 등 영업이익 악화요인 해소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금호건설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실적 악화됐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업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올해 초 일부 사업지에서는 파업과 자재 수급 지연으로 준공이 미뤄지면서 손실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56억원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29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266.1%에서 올해 2분기 302.7%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경영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 금호건설은 일부 현장에서 발생한 준공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수원 고색2지구와 세종 6-3블록(BL) 등 주택사업 현장에서 파업과 원자재 수급 지연 등 영향으로 준공이 지연됐었다”며 “당시 이들 현장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이들 현장은 완공이 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이들 주택사업 현장에서 일회성 손실을 반영해 영업이익 악화 요인을 일부 해소했고 이외 사업지에서 공정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인 만큼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수주 사업지에서 공사가 본격화되면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또 올해는 주택사업에서 약 5,700세대 분양을 목표하고 있고, 청주 테크노폴리스 A8블럭, 강릉 회산 등 신규 수주도 누적돼 있다”고 했다.
실제 금호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1조2,05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828억원) 보다 23% 늘어난 금액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부문 수주가 4,832억원이며 건축부문 4,293억원, 토목부문도 2,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는 8조7,412억원 규모로 매출액 대비 4배다.
한편, 금호건설은 신규 주거브랜드 ‘아테라’로 분양 사업에서 흥행하고 있다. 이달 ‘아테라’ 출시 후 처음 브랜드가 적용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2주 만에 조기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고양 장항 아테라', 강원 춘천시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를 분양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만 4500여가구의 '아테라' 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