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사옥. ⓒ대웅제약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사옥. ⓒ대웅제약

대웅제약 ‘펙수클루’ 종근당과 손잡고 판매량 늘어

유유제약 ‘타나민’도 동아에스티 공동판매 효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제약사 대표 품목들이 판매 파트너를 바꾸고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지난해 말 판매 파트너가 바뀐 대표 품목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이노엔과 보령의 케이캡과 격차를 줄여나가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 5.7% 늘어난 3,605억원, 423억원(영업이익률 11.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성장이다. 펙수클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42억원보다 판매량이 117.3% 뛰었다. 종근당은 직전까지 이노엔 케이캡의 공동 판매 파트너였으나 지난해 말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판매 파트너로 변경됐다. 이에 이노엔은 보령과 케이캡 공동 판매에 나섰다. 보령과 종근당의 영업력이 케이캡과 펙수클루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였다.

펙수클루는 지난 6일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동시 출시되며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은 양쯔강의약그룹과 손잡고 중국식품의약국(NMPA) 허가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펙수클루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의 미충족 수요를 P-CAB계열의 약들이 대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종근당과의 공동판매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에 따른 초도물량 효과로 펙수클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어난 33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다”며 “올해 펙수클루의 매출액은 전년비 82.7% 증가한 1,00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엔 케이캡은 올 상반기 매출액 8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32억원보다 67.1% 판매가 늘었다.

유유제약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도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로 판매량이 늘었다. 양사는 지난 3월 타나민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었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하고 있다. 유유제약에 따르면 2분기 타나민을 포함한 코팅정 제형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난 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유한양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보존제약의 피로회복제 일반의약품(OTC) 라라올라도 전년비 판매액이 늘은 것으로 알려진다. TV광고 등을 통한 마케팅 강화와 만성피로, 체력저하, 무기력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복용자들의 호평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해 6월 판매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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