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 ⓒ삼성물산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사옥. ⓒ삼성물산

국토부, 2024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발표

DL이앤씨 5위…GS건설, 한 계단 하락 6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까지 11년 연속 1위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2·3위를 유지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시공능력 평가란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평가와 보증심사 때도 활용된다.

올해 1위는 삼성물산이다. 시공능력 평가액 31조8,5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20조7,296억원)보다 평가액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올린 삼성물산은 경영 평가액이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 공장 등 해외 공사 실적 호조로 실적평가액도 늘었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액 17조9,43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평가액이 2조9,645억원 늘었다. 대우건설(11조7,087억원)도 평가액이 1조9,404억원 늘면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지켰다.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조9,809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각각 5위와 6위였던 GS건설과 DL이앤씨는 자리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9조1,556억원)은 평가액이 4,345억원 줄면서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이와 동시에 DL이앤씨(9조4,921억원) 순위가 5위로 한 단계 올라 ‘톱 5’ 건설사에 복귀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원)는 7위, 롯데건설(6조4,699억원)은 8위, SK에코플랜트(5조3,711억원)는 9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5조1,272억원)은 10위에 복귀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이 1조4,259억원 늘면서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한화(4조9,673억원) 역시 평가액이 1조원 이상 늘면서 한 단계 오른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 자리에 있던 호반건설은 평가액이 3,622억원 감소하면서 두 단계 떨어진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38위 SK엔에코엔지니어링(1조3,249억원)이다. 1년 새 123계단 뛰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3조1,224억원)는 28계단 뛴 14위를 기록했다. 삼성E&A(9,870억원)은 46위로 13계단 떨어졌다.

건축 분야에선 ▲삼성물산(12조637억원) ▲현대건설(9조261억원) ▲현대엔지니어링(7조5,18억원) 순으로 공사비가 많았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E&A(8조6,175억원) ▲두산에너빌리티(3조5,518억원) ▲현대엔지니어링(3조694억원) 순이었다.

조경 분야는 ▲삼성물산(863억원) ▲제일건설(843억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389억원)의 공사 실적이 많았다. 지하철은 GS건설(5,604억원)이 가장 많이 지었고 현대건설(4,358억원), 삼성물산(4,182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GS건설로 나타났다. GS건설 아파트 공사 실적은 6조4,400억원이다. 이어 현대건설(5조9,960억원), 대우건설(5조5,197억원)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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