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라온시큐어

이스트시큐리티, 시큐어링크 등과 보안 플랫폼 개발 나서

라온시큐어 M&A·MOU 등 진행...“업체 보폭 빨라질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정보 보안 업체들이 잇따라 얼라이언스(동맹)를 결성하며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얼라이언스를 통한 해외 진출, 인증 사업 강화, 사업 확대 등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이스트시큐리티는 시큐어링크, 사이시큐연구소와 지난 6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제로트러스트 기반 엔드포인트 통합 보안 플랫폼 개발 사업을 수주, 결과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프로젝트에 대한 성공적인 이행과 함께 각 사가 보유한 판로를 활용해 단계적 사업 추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해 왔다.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AI, 로봇,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컨소시엄에서 추구하는 상용화의 핵심은 시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잘 정리된 오픈 API를 통해 다양한 사용 환경과 밀접하게 연동시켜 활용하는 것이다. 표준 프로토콜을 통해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들어 해외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기술 경쟁력을 갖고 목표를 이행해 나가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 및 판로 전략을 바탕으로 목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스트시큐리티가 통합 보안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보 보안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늘어난 899건이다. 웹서버 해킹이 50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디도스 공격(153건), 악성코드(106건), 랜섬웨어(92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 침해가 302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은 전년비 32.6% 증가한 126건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웹호스팅 기업들이 사이버 침해사고의 주요 목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개발 중인 통합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9월 인비즈넷을 인수한 이후 B2C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518억4,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모바일 보안이 29.7%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인증통합관리·인증 통합 중개 구축 서비스·기타제품 품목이 27.1%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합접근 관리가 12.1%를 차지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라온시큐어 역시 활발한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일본에 출시한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터치엔 원패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올해 6월 말 기준 510만 명을 기록했다. 라온시큐어의 터치엔 원패스는 지문, 홍채, 음성,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 정보를 활용해 간편 인증 및 비대면 본인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생체 인증 분야 국제 표준 기관인 ‘FIDO 얼라이언스’로부터 글로벌 인증을 획득한 FIDO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인터넷 전문 은행 ‘스미신 SBI 네트은행’의 자회사인 ‘넷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요소 인증(MFA) 플랫폼과 FIDO 관련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소프트웨어(SW) 전문 개발 업체 나인폴더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 지란지교소프트가 확보한 지분은 총 54%다. 나인폴더스는 2013년 설립된 SW 개발 업체로 이메일, 연락처, 일정 관련 비즈니스 솔루션을 주로 개발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산업 분야에서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라 관련 업체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