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내 자리한 한섬 시스템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내 자리한 한섬 시스템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써 온 한섬의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섬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여는 동시에, 프랑스 내 복수의 백화점과 정규 입점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는 등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오스만 본점(이하 라파예트)에 국내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SYSTEM)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라파예트는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특히,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은 글로벌 톱 명품브랜드를 비롯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 대표 점포로 꼽힌다.

지난 17일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여성관(메인관) 2층에 문을 연 시스템 팝업은 내년 1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한섬은 시스템만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제품부터 미니멀한 감성의 일상복까지 총 200여 종의 제품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인테리어도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을 대표하는 레드 컬러를 매장 전반에 적용해 다른 매장과 차별화했다.

무엇보다 해당 팝업이 들어선 위치도 주목받고 있다.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2층에서도 가장 주목도가 높아 입점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시스템 팝업은 라파예트의 적극적인 입점 제안을 통해 성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한섬은 파리 중심지에서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 쇼윈도 전시도 맡을 전망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1층 외관 쇼윈도에 시스템 제품을 전시하는 방안을 리파예트 측과 협의 중이다. 

백화점 쇼윈도는 통상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라파예트 측에서 이례적으로 시스템 주요 제품 연출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섬 관계자는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외 영업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