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공개…가격·디자인 부문서 '호불호' 갈려
단독기기 기능성·개인 정보 보호 해결책 제시 필요할 듯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 공개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심박수, 수면 패턴, 스트레스 수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헬스케어 중심의 웨어러블 기기로, 기존 갤럭시 워치와 함께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두께감 있는 디자인과 5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신선함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면, 일각에서는 디자인과 기능성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저 가격이면 워치를 살 듯",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다", "헬스케어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등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개인의 건강관리경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 갤럭시 AI를 지원·연동하는 신규 웨어러블 제품으로 개인화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간담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TV, 냉장고 등을 디바이스와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 연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내놓은 1세대 제품, 즉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선제적 출시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디자인이나 다양한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략에 따른 라인업 확장에 우선했다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링은 갤럭시 워치와 경쟁이 아니라 보완적인 기기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사용자들이 갤럭시 링을 입문용으로 사용하면서 갤럭시 워치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갤럭시 링은 워치와 함께 사용할 때 오래 작동하고 배터리 수명도 최대 30%까지 연장된다. 워치와 링이 공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들은 워치가 우선 측정하고 링은 비활성화 상태가 돼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간의 이목을 끌기는 성공했지만 현재로서는 워치와 비교했을 때 단독 기기로서의 기능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발표 당시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 문제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삼성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통해 건강 데이터를 포함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링은 다양한 사이즈 옵션을 관리의 어려움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출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 유저들에게 번거로움 없는 헬스 추적기능을 제공해 갤럭시 생태계로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갤럭시 워치와는 경쟁하지 않는다”고 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링의 공식 출시 지연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정보 문제 또한 삼성녹스, 녹스볼트, 온디바이스 등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통해 사용자 정보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사전 구매를 받고 있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Z6 시리즈와 함께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사전판매는 오는 18일까지 삼성닷컴과 전국 삼성스토어 77개점을 통해 진행된다. 사이즈에 따라 5호부터 13호까지 9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구매 전 정확한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도록 무료 키트가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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