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라운드서…게임 맞춤형 NPC 기술 등 AI 적용 사례 소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AI가 적용되고 있다. 게임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도 AI로 만들고, 플레이도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AI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잘 플레이할 수 있게 '가이드' 역할을 하는 등 게임 영역에서 AI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11일 엔비디아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 타워에서 미디어라운드를 열고 게임 산업에서의 RTX AI 기술 활용 사례와 자사의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2018년 텐서 코어를 탑재한 최초의 AI 가속 전용 PC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윈도우용 AI 모델인 딥러닝슈퍼 샘플링(DLSS)을 출시했다. 이미 널리 상용화돼 있는 엔비디아의 DLSS는 초당 최대 1,300조회의 AI 전용 연산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은 그래픽 카드가 초당 수십 회의 이미지를 생성해 움직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DLSS는 고사양 게임의 필수 기능 중 하나가 됐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기술 외에도 게임 개발과 플레이 환경 속에서 AI 접목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컴퓨텍스 2024'에서는 PC 게임과 앱에 대한 상황 인식 지원 기술인 'G-어시스트'를 공개했다.
G-어시스트는 AI 기반 기술로, 플레이어의 음성이나 텍스트 입력, 게임 화면의 상황 정보를 활용해 AI 비전 모델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RTX가 탑재된 PC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음성이나 텍스트, 이미지 등으로 조언을 요청하면 어시스턴트가 게임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답변을 해주는 방식이다. 하드웨어에 따라 그래픽 설정을 최적화하는 옵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안전한 오버클릭 적용을 할 수 있어 성능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비를 줄여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엔비디아 RTX AI 툴킷(RTX AI Toolkit)으로 만들어졌다. RTX AI 툴킷은 개발자들이 윈도우 PC에서 대규모 생성형 AI 모델을 최적화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도구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모음이다.
제프리 옌 엔비디아 APAC 테크니컬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G-어시스트는 독립적인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RPG 장르 게임을 플레이할 때 플레이어가 보다 정보를 쉽게 얻게 하는 것이 기술의 목적"이라며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휴먼 구현을 위한 엔비디아의 ACE 기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지난 2023년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소개된 ACE는 게임용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으로 AI 기반 자연어 상호작용을 통해 NPC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맞춤형 AI 서비스다. 게임 개발자는 게임용 ACE를 사용해 게임 맞춤형 NPC, 즉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 게임 산업 내에서 AI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2024)'에서 개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생성형 AI를 현재 사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31%였다. 사용 중이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64%에 달했다. AI를 활용하면 다양한 결과물을 낼 수 있고 개발 시간도 단축돼 예산 절감 및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리 디렉터는 "AI 기술에 게임의 핵심 요소를 통합하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아직 AI 게임 퍼포먼스에 대한 정밀성이나 확실성은 불완전하지만 유연성과 적용성을 우선시함으로써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이런 기능들은 게임이나 영상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소스, 챗 GPT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