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 ⓒSKT
▲ 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 ⓒSKT

CDMA, 통신·반도체 성장 기폭제…대한민국 이동통신 40년 이정표 역할

유영상 대표 "과거 CDMA가 그랬듯 AI에서도 개척자의 DNA로 헤쳐 나갈 것"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Milestone(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그동안은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강국이 업적의 대부분인 90% 이상을 차지해 왔다. SKT는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판 오른쪽)유영상 SKT 대표와 (현판 왼쪽)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과 관계자들이 10일 SKT 본사 앞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현판 오른쪽)유영상 SKT 대표와 (현판 왼쪽)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과 관계자들이 10일 SKT 본사 앞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이날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는 캐슬린 크레이머(Kathleen Kramer)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대표,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SKT 대표이사를 역임한 조정남 전 부회장, 표문수 마이써니(mySUNI) 총장, 하성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유영상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SKT 창사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와 더불어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돼 의미를 더하게 된 것 같다"고 등재 소감을 밝혔다.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대한민국은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1996년 1월 세계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CDMA 사업 추진 당시 이동통신 기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연구소, 장비업체 그리고 이동통신 사업자가 하나로 뭉쳐 해냈던 쾌거"라며 "올해부터는 6G 산업기술 개발이 데이터 사업으로 시작됐고 최근에는 저궤도 위성통신 데이터가 통과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가 10일 SKT 본사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유영상 SKT 대표가 10일 SKT 본사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유영상 대표는 "CDMA 상용화 이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이동통신 서비스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과거 CDMA가 그랬듯이 이제는 AI라는 혁신적인 기술로 우리의 미래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SKT가 나아가고자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의 길 또한 그 어떤 통신사보다 먼저 걷는 새로운 길"이라며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과정에서 우리에게 새겨진 개척자의 DNA로 이번에도 우리 앞에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을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T는 CDMA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되살려 빠르게 성장하는 AI 영역에서 기회를 잡아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SK의 위상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적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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