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 정보교육 개선·지원정책 수립 기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SK텔레콤이 통계청, 창원시와 함께 어르신 세대의 정보불균형과 고립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 공개했다.
2일 SKT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해당 사항에 대한 구체적 진단으로 관련 사회적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려는게 목적이다. 이번 분석에는 SKT의 스마트폰 이용 정보를 150여개 분야로 세분화한 데이터와 통계청의 가구·소득 정보가 가명처리돼 사용됐다.
SKT는 ‘어르신 세대 정보불균형 현상’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75세 이상의 경우 일반인의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어르신 세대는 정보와 여가 관련 서비스를 비교적 많이 이용하지만 금융과 쇼핑 같은 생활편의 서비스는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르신들이 교통 어플을 이용해 표를 구입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르신 세대의 고립 및 은둔 현상’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고립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같은 메신저 이용량과 외출 빈도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분석을 통해 SKT는 어르신 고립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관련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는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기반으로 전국 지자체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현실적인 지원 정책 수립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교육 프로그램을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각 행정동 별 어르신 세대의 고립 규모를 파악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장홍성 SKT AdTech CO 담당은 “SKT는 소외계층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데이터로 진단하기 위해 통계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재해 발생시 시민들의 대피방법 분석’, ‘서울시 거주 1인가구의 생활 실태와 경제적 위기에 대한 분석’ 등을 수행해 왔고 이번에 분석한 노년층의 정보불균형과 고립 문제 역시 복지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지자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석 결과는 지난 30일 창원시정연구원에서 열린 창원미래포럼에서 공개됐다. 앞으로 이 자료는 어르신 세대의 사회 참여와 복지 증진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