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정규직·계약직 모두 줄여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인력 증감이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년간 정규직과 계약직을 모두 늘렸지만 KT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모두 줄였다.
22일 국내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직원은 3만6,1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명 줄었다. 정규직은 3만4,908명으로 전년비 321명 줄어든 반면 계약직은 1,232명으로 전년비 71명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총직원 5,579명으로 정규직이 전년비 137명 늘은 5,280명을 기록했으며, 계약직도 299명으로 전년비 2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총 직원 1만824명으로 정규직이 전년비 339명 늘은 1만602명을 기록했으며, 계약직도 222명으로 전년비 52명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829만2,170명으로 만년 3위에서 2위 KT(1,773만5,022명)를 제친 것으로 집계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2024년 2월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 현황에서도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서비스 가입자는 1,915만2,178명으로 KT의 가입자 1,773만2,784명을 앞선다.
하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윤진영 희망연대본부 정책기획실장은 “LG유플러스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체계에 돌입, 영업 직영점 축소 등 직군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성장했지만 직원들의 처우 개선은 요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실장은 “지난해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신건강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만큼 올해는 성과연동 평가제도 및 임금체계에 대한 문제점에 착복해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KT는 총직원이 전년비 807명 줄어든 1만9,737명을 기록했다. 정규직은 1만9,026명으로 전년비 797명 줄고 계약직도 10명 줄었다.
이 회사도 지난해 8월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사외이사 및 감사에 검찰, 정치권 출신 인물들을 다수 영입하고 있는 데 따라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KT 새 노조에 따르면 KT 직원 1만6,000여명(임원 등 제외)을 대상으로 3월 6일부터 19일까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 최종응답자 383명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 김영섭 대표 취임 후 8개월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4.3%(매우 잘하고 있다 5.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3.8%)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는 49.9%(아주 잘못하고 있다 25.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4.3%)로 집계됐다.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근로환경 개선을 묻는 설문에는 ‘개선된 것이 없다’는 의견이 85.1%로 나타나 ‘개선됐다’는 의견 8.9%를 앞섰다.
다만 노조의 주장을 업계 현황으로 보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에서 정규직과 계약직의 직무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 상황으로 계약직을 늘리고 정규직을 줄이는 게 회사가 직원들을 옥죄고 있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KT의 새 노조는 1만명이 넘는 전 직원 가운데 수십 명에 불과한 상황이기에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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