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73가구…계약률 절반 수준
분양가는 최소100억원 넘어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초고가 하이엔드 주택 ‘더팰리스73’에 대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강남권에 조성될 예정인 하이엔드 주택은 고금리와 시장 위축으로 고전했다. 예컨대 ‘르피에드 청담’, ‘신사역역세권 단지’ 등은 아직 인·허가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반면 더팰리스73은 지난해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시행은 디벨로퍼 더랜드그룹의 계열사 ‘랜드미’가 맡았고 자금조달을 위한 PF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했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최소 100억원이 넘는다.
다만 계약률이 관건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더팰리스73의 계약률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시장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더팰리스73 PF사업 주관사로서 시행사 랜드미에 4,05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맺고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PF 브릿지론 주관사 역할 외에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자금도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세운 SPC 가운데 ‘오스피셔스제팔차’는 TrancheC(후순위)로 이자율이 13.0%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가 사업에 참여한 것은 맞고 함께 투자한 다른 금융사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 부동산의 중심 강남권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택 신축으로 초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단지는 아파트 58가구, 오피스텔 15실로 총 73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다른데 150억원에서 300억원대(펜트하우스 제외)이다.
한때 이 사업도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주춤했다. 개발 사업 주체인 랜드미는 개발 사업의 브릿지론 상환을 연장하는 등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다. 현재 연장된 브릿지대출의 최종 만기는 올해 8월 말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 평가 1위 삼성물산이 해당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관건은 계약률이다. 초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만큼 최소 100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소화해야 한다. 더팰리스73의 현재 계약률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더팰리스73의 분양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최소 150억원이고, 최대 300억원에 달한다”며 “아파트의 경우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초구 반포동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함께 명실상부 최고의 아파트 부촌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해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와 같은 초고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특히 반포동 아파트 대장주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약 38억원(KB국민은행 시세 기준)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이미 올해 초 전용 200㎡타입 입주권이 100억원에 실거래 돼 화제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