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사옥(사진 왼쪽부터) ⓒ각 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사옥(사진 왼쪽부터) ⓒ각 사

넥슨,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

넷마블, 매출 5,854억원·순손실 99억원

엔씨소프트, 작년比 매출·영업이익 감소…순이익 126.8%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각 사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넷마블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를 지속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14일 각 사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89억원, 영업이익 2,605억원, 순이익 3,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48%, 3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각각 18.7%, 51.8%, 36.6% 줄었다. 넥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올 1분기는 전사 역량을 집중해 이용자 만족도 향상과 참여도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다”며, “오는 21일 중국에 출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참신한 게임성과 강력한 지식재산권(IP)으로 무장한 게임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순손실 99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 넷마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80.3% 감소했다. 적자 규모가 줄긴 했지만 순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해외 매출은 4,8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했다. 전분기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 매출비중은 북미(48%), 한국(17%), 유럽(13%), 동남아(9%), 일본(6%) 순이다. 

넷마블은 1분기 흑자 실현의 요인으로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신작들의 흥행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 2’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7종의 신작이 연내 출시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는 신작 부재에도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며 “올해 4월과 5월 연이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오는 29일 선보이는 레이븐 2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올해 게임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순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9%, 68.5%, 50.0%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67.6%, 순이익은 126.8% 각각 증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494억원 ▲PC온라인 게임 915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27억원으로 리니지와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594억원, 아시아 692억원, 북미·유럽 366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전분기 대비 14% 하락했다. 마케팅비는 효율화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사옥을 매각해 신사옥 건축비용 충당 계획과 판교 R&D 타워의 자산 유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신사옥은 2027년 완공 예정으로 판교에 지어진다. 엔씨소프트는 신사옥 공사비로 5,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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