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네오위즈·엔씨소프트 등 임대수익 '껑충'
크래프톤, 임차인서 임대인으로 신분 상승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게임사가 게임 외 부가사업으로 임대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병행되면서 오피스 임대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투자부동산 임대수익이 322억원 발생했다. 307억원을 기록한 직전년보다 15억원 많은 금액이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으로 회사의 사옥 등이 해당된다.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에 위치한 G타워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데 입주사들로부터 임대수익을 받고 있다. G타워에는 예식장 지타워컨벤션을 비롯해 GS25,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코웨이, 폴바셋 등이 입주해 있어 다수의 임대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넷마블은 이에 더해 사업비 3,6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G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넷마블의 신사업 확장에 대비한 제 2사옥이 들어선다. G타운에는 공연, 회의장 등의 컨벤션 시설과 함께 직장 어린이집, 스포츠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인 만큼 넷마블의 임대 수익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의 임대수익은 현재 대부분 본사 사옥인 G타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 중인 G타운은 넷마블의 미래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허브로 운영될 예정으로 이외 다른 IT스타트업들도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게임사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역삼동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 임차인 신분이다. 이 회사는 현재 토지와 건물에 4,769억원을 투자해 사옥을 짓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말까지 이마트 본사로 활용 됐었다.
2027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이 건물은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한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작품이다. 언론 등에 공개된 회사의 조감도는 다양한 형태의 매스 콘크리트들이 레이어 형태로 쌓여 IT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사옥이 준공될 경우 크래프톤도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2027년을 목표로 사옥이 건설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옥의 정확한 규모 등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133억원의 임대수익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옛 사옥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판교로 이전하기 전인 2013년까지 사용하던 사옥이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해 3,656억원 매출 가운데 온라임 게임(3,220억원)을 제외한 사옥 임대로 43억2,1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회사의 사옥 임대 매출은 2021년 39억1,300만원에 이어 2022년 40억4,0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다수 IT 기업들의 사옥 벽면이 유리재질인 것과는 달리 네오위즈 사옥은 시멘트 재질로 돼 있어 일반적인 오피스 느낌이 강하다. 이에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촬영 장소로 제공된 바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자사 사옥은 판교에서 드물게 무채색 느낌이 나는 시멘트 재질 건물로 방송촬영을 위해 어떤 세트가 들어와도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